사진=쌍방울 그룹, 뉴시스
사진=쌍방울 그룹, 뉴시스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뉴시스] 쌍방울 그룹이 수사기밀 유출 의혹에 휩싸이며 또다시 압수수색을 받았다.

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쌍방울 그룹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쌍방울 그룹의 자금 흐름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의 수사기밀 자료가 최근 외부에 유출됐다는 정황이 있어 진행된 것이다.

형사1부는 형사6부 소속 수사관 등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 과정에서 쌍방울 그룹이 수사기밀 자료 유출에 개입했는지 확인차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은 최근 수사기밀 유출 의혹을 받는 형사6부 수사관 1명을 현재 비수사 부서로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쌍방울 그룹 압수수색은 올해 여름에만 이번이 벌써 3번째다. 앞서 형사6부가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쌍방울 그룹의 자금 흐름 자료를 전달받아 수사 중 지난 6월 말과 7월 초에 두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형사6부는 2018년, 2020년 발행한 전환사채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조사했다.

수사기밀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은 지난달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 이태형 변호사의 법무법인을 추가 압수수색하며 포착했다. 이 변호사는 이 의원의 측근으로 대선 후보 당시 캠프의 법률지원 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쌍방울 그룹 측은 지난달 호소문을 내고 관련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쌍방울 그룹은 “이재명 의원과의 특별한 관계 등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으로 추측성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임에도 마치 사실인양 보도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검찰 측 영장에 따르면 시세조종과 주가조작에 대한 혐의는 없었으며 대장동과 변호사비 대납 건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지도 않았고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쌍방울 측은 허위 사실의 확대 재생산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일부 소액주주에게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력한 법적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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