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남성 1명 신병 확보…용의자로 판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11시30분께 나라(奈良)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駅)역 인근에서 유세 연설을 하던 중 총을 맞아 쓰러졌다고 공영 NHK 등이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심폐정지 상태에서 심장 마사지를 받으며, 헬기로 다른 병원에 이송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나라현 경찰 본부는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확인했다.

집권 자민당의 '아베파' 관계자도 그가 나라현에서 가두 연설을 하던 도중 가슴에 총을 맞고 구급차로 이송됐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취재 중이던 NHK 기자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쓰러질 당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총성 같은 소리도 들렸다.

특히 아베 전 총리는 현재 심폐정치 상태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전했으며, 당초 옮겨진 병원에서 헬기를 통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한다.

지지통신은 아베 전 총리 목에서 출혈이 있었으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통신은 경찰 당국을 인용해 그가 뒤에서 산탄총을 맞은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심장 마사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현지에서 남성 1명의 신병이 확보됐다고 NHK는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현재 야마가타(山形)현을 방문해 유세 중이다. 기시다 총리와 동행한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의 소식과 관련 "수시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향후 대응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일본은 오는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계 유력 인사들은 전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의 최장수 총리다. 현재도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의 수장으로서 정부와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사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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