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 고금리으로 2030세대들의 고민은 더 깊어져
주택 매매에 앞서 충분한 대출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현재 국민들이 고물가·고금리 등 다방면으로 어려움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예대 마진은 더 확대되고 있다. 은행들이 전세 대출 금리 인하를 발표함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반응은 '찬바람' 이다. 고물가·고금리으로 민생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예대마진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는 데 기인한다. 일부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대출금리 인상으로 맥 빠질 정도'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 해 8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해 총 1.25%포인트로  높아졌다. 치솟는 금리에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가뜩이나 지갑 사정이 넉넉지 않은 2030 세대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대부분 변동금리이다 보니 금리인상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아예 신규 대출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결국 지난해 주택 매매시장을 주도했던 2030 세대의 매수세가 올해들어 꺾였다. 주택구매 시 대출을 많이 받는 특성상 최근 금리인상으로 주택 구매를 미루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917건이다. 이 가운데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38.7%(3063건)를 기록했다.

당분간 치솟을 금리 여파로 2030 세대들의 주택 구매가 크게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데다 하반기에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대출 규제가 풀려도 2030 세대들의 주택 매수세가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다.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무리한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했지만 집값이 하락하고 대출 이자는 늘어나면서 2030세대들의 충격이 상당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외곽지역의 집값이 흔들리면 주택담보대출부터 신용대출까지 받아 집을 구매한 2030세대들이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크다.

금리 인상 시기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주택 매매에 앞서 충분한 대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의 여파로 무리한 대출을 받아 집을 산 2030 세대들이 금융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집을 투매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이자 부담도 커지면 아파트 매수심리도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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