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그리기 모습(사진=단양군)
벽화 그리기 모습(사진=단양군)

[코리아데일리 김병호 기자]고즈넉한 농촌 마을 단양 영춘면에 벽화 그리기 열풍이 불어 눈길을 끈다.

28일 단양군 영춘면(면장 신상균)은 단양군 자원봉사 벽화봉사단의 재능 기부와 지역주민 150명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마을 곳곳의 노후 담장들이 아름다운 벽화들로 채워졌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군 자원봉사 벽화봉사단과 영춘면 상1리 주민들은 지역 환경 개선과 방문객 볼거리 제공을 위해 영농철로 바쁜 와중에도 짬짬이 시간을 마을 내 벽화 그리기에 몰두해 왔다.

영춘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도 고사리손으로 꽃과 나비 등이 그려진 벽화 타일을 만들어 아름다운 담장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상1리 마을 담장은 주민들의 벽화와 학생들의 그림 타일로 가득 채워졌으며, 바람개비와 야간 조명, 벤치 등도 설치돼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이달 초에는 사지원1리 주민들이 남한강 따라 펼쳐진 200m 노후 담장을 벽화로 채우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지역 어른들이 담장 주변 청소와 정리를 맡았고, 영춘초 별방분교 학생들이 물고기 타일 만들기와 벽면 채색을 도왔다.

사지원1리 200m 담장은 단양군 쏘가리 캐릭터인 다소미와 남한강에 서식하는 물고기, 수초 그림들로 가득 채워졌으며, 포토존까지 마련됐다.

김형복 사지원1리 이장은 “우리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자원봉사자들과 학생들 그리고 마을주민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나서 큰 의미가 있었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벽화 그리기에 함께해준 모든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상균 영춘면장은 “벽화 그리기에 참여해 주신 많은분들의 땀방울로 우리 영춘면이 아름다운 벽화마을로 탈바꿈됐다”며, “힘을 모아 그려진 벽화들이 주민들과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희망의 기운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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