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미 기자] ‘세계 환경의 날’이 50주년을 맞았다. ESG 경영이 단순 트렌드가 아닌 글로벌 경영요건으로 자리를 잡으며 정부와 지자체를 비롯해 여러 기업이 나서 환경 관련 캠페인을 전개하며 환경에 대한 소중함과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올해로 50주년이 되는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 인간환경회의’를 계기로 전 세계가 지구의 환경보호를 위한 공동 노력을 시작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하고 정부 차원의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사진=환경부

제27회 기념식 한강 노들섬에서 개최

한화진 환경부 장관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3일 진행된 기념식을 계기로 자연과 조화로운 지속가능한 미래와 건강한 지구를 위해 국민 모두가 환경보전 실천을 함께 하자는 핵심 주제를 알릴 예정이다. 올해는 1972년 유엔 인간환경회의 당시의 주제인 ‘하나뿐인 지구’와 같은 주제를 통해 50년 전의 깨달음을 되살린다.

지난 1일부터 백화점, 편의점, 대형마트 등 그린카드 제휴 유통매장에서 그린카드로 녹색제품 등을 구매하면 에코머니 포인트를 평소보다 14~18% 더 높은 20%를 특별 적립해주는 특별 행사를 진행 중이다. 6월 한 달 동안 그린카드 누적 사용금액이 10만 원 이상일 경우 에코머니 포인트 1만점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구 지킴 실천 참여’ 행사를 오는 12일까지 진행하며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친환경 실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지구를 위한 실천 다짐과 방법을 공유하는 사진을 SNS에 올린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을 제공한다.

환경교육의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제1회 환경교육주간’도 운영된다. 5일을 시작으로 11일까지 7일간 ‘좋겠다, 배우고 즐기고 나누는 환경교육주간’이라는 표어 아래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전 국민이 즐겁게 배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교육 행사를 선보인다. 환경교육주간 홈페이지를 통해 보이그룹 비투비 서은광 등이 온라인 명사 특강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개그우먼 신봉선이 진행하는 북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이슬아 작가, 방송인 겸 작가 타일러 라쉬, 가수 자전거 탄 풍경 등이 참석한다.

또 환경부 소속 전북지방환경청은 새만금환경생태단지를 전면 개장한다. 새만금환경생태단지는 생태습지, 탐조대, 습지관찰대, 생태교육·체험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북 부안군 장신리 일원에 조성돼 있으며 2021년 준공됐다.

한화진 장관은 “올해 환경의 날 기념식은 세계 환경의 날 제정 이후 지난 50년간 인간의 행동으로 인한 지구의 위기를 반추하고, 자연과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 모두가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줄이기 등 건강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생활실천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ESG 경영 확산

환경 보호 활동하고 ‘세계 환경의 날’ 알리기 나서

기업들도 ESG에 맞춰 친환경 경영을 확대하는 추세다.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 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캠페인을 전개한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하얏트 제주 그린팀 소속 임직원 20여명과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3월 출범한 그랜드하얏트 제주 그린팀은 하얏트그룹의 지속 가능한 환경 목표를 전개한다. 오는 2030년까지 기후 변화 대응과 물 절약, 생활 폐기물 줄이기 및 자원 순환 등 환경 목표로 세부 행동 항목을 세워 단계적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업사이클링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가치를 더해 먹고, 쓰고, 입다’라는 슬로건 아래 맥주 산업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업사이클링 클래스와 패션쇼, 마켓 등으로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했다.

KB금융그룹은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와 함께 ‘꿀벌의 경고’ 영상을 제작했다. 배우 김효진이 재능기부로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해당 영상은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금융의 ‘K-Be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꿀벌의 실종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회복의 필요성을 소개한다.

AXA손해보험은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일터인 굿윌스토어와 협력해 자원 재순환 임직원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임직원의 가정에서 의류, 전자 제품 등 2000점의 물품을 수거한 것과 방역용 마스크를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환경의 날’ 캠페인 페이지를 구축했다.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해 근처 제로웨이스트샵, 플라스틱 줄이는 리필스테이션, 휴양림, 둘레길 등 환경의 날을 맞아 가볼 만한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기부 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 등 다양한 기부가 진행 중이다. 네이버쇼핑으로는 그린 쇼핑위크 기획전으로 친환경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고 특가 이벤트를 선보인다.

카카오는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그린마켓 기획전을 진행하고 일부 제품 수익금 전액을 꿀벌 지원 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다. 주문 후 제작하는 방식으로 판매해 제로웨이스트를 실현한다. 카카오페이는 ‘ESG 소셜 릴레이’를 진행한다. 5일부터 ‘나의 의미 있는 행동’ SNS 캠페인을 시작해 사용자들이 직접 환경 보호를 주제로 지인들과 소통하고 환경의 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는 행동참여 프로젝트 ‘모두의 행동’의 첫 번째 주제로 ‘그린 디지털 캠페인’을 선정했다.

롯데쇼핑은 6월 한 달간 ‘ESG 캠페인’을 진행한다. 롯데쇼핑의 통합 ESG 캠페인 브랜드이자 ESG 5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리얼스’(RE:EARTH)의 일환이다. 롯데온은 리얼스 테마관을 운영해 롯데마트, 롯데백화점에서 파는 친환경 상품을 알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까지 ESG 관련 브랜드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풀무원과 유한킬벌리는 SSG닷컴과 함께 친환경 캠페인을 펼친다. 3사는 지난해에도 제로웨이스트 키트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는 SSG닷컴 ‘친환경 베스트 상품 모음 기획전’을 통해 풀무원, 유한킴벌리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풀무원, 유한킴벌 리가 함께 제작한 비건 소재의 테이블 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테팔은 ‘에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식 SNS를 통해 ‘집밥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9일까지 이벤트 게시물 댓글에 집밥 실천에 대한 다짐을 남기고 함께 노력할 친구 세 명 이상을 태그하면 된다. 이는 배달 음식의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기획됐다.

‘세계 환경의 날’ 5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다채로운 친환경 이벤트를 통해 환경에 관한 관심이 고취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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