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무역수지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월별 무역수지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5월 수출입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2년 5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관세청 통관자료와 무역협회 통계를 기초로 분석했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507억달러(21.3%) 늘어난 615.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5월 최고 수출액인 2021년 507억달러를 100억달러 이상 넘어선 최고치다. 또한 역대 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3월(638억달러)에 이어 역대 월 기준 2번째 실적이다. 수출증가율은 2021년 3월 이후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도 19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봤을 때 반도체, 석유화학 등 15대 주요 품목 모두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석유, 바이오헬스, 컴퓨터, 선박, 가전, 이차전지 등은 두 자릿수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23개월 연속), 석유화학·철강(17개월), 일반기계·컴퓨터·석유 제품(15개월), 디스플레이(14개월) 등은 장기간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석유제품은 역대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돌파했고, 석유화학, 철강, 바이오헬스, 반도체, 컴퓨터는 역대 5월 중 1위를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CIS를 제외하고 중국, 미국, EU, 아세안, 일본, 중남미, 인도, 중동 등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이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미국(21개월 연속), 중남미(19개월), 아세안·인도(15개월), 일본(14개월) 등 수출 호조를 보였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포함된 CIS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7.9% 감소(러시아 59.4%·우크라이나 80.7%)했다.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479억달러(32.0%) 증가해 632.2억달러로 집계됐다. 공급 불안정성의 심화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영향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모두 높은 가격이 유지 중이다. 특히 석탄은 유례없는 수준의 가격대로 월 석탄 최고 수입액을 또 다시 넘어섰다.

무역수지는 17.1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 4월 25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적자다.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주요국들도 무역적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나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저성장·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정성 심화 등의 대내외 경제 상황은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이뤄온 우리 경제에 엄중한 상황”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우리 앞에 놓인 거대한 도전을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역동성 회복의 주역인 기업들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며 “업계‧관계부처와 긴밀히 논의하면서 기업 성장 잠재력 원천인 투자 활성화와 기업의 파괴적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에 정책역량을 집중해 우리 경제의 주된 성장엔진인 무역이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이 직면한 금융·물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기반한 업종별 특화 지원 등 수출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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