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ESG위원회 출범 1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ESG위원장 조현일 사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ESG 반려나무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화그룹
25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ESG위원회 출범 1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ESG위원장 조현일 사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ESG 반려나무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한화그룹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한화그룹이 ESG위원회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지난 1년간의 ESG 경영 성과를 공개했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3층 오디토리움에서 ESG위원회 출범 1주년 기념 행사가 지난 25일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그룹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현일 사장을 비롯해 ㈜한화 김승모 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15개사 ESG 및 환경안전 담당 임직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ESG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ESG경영 실천 의지를 다졌다. 조현일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간 축적된 ESG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기념으로 배부된 반려나무 화분에 개인과 조직의 ESG 목표와 실천 의지 등을 담은 메시지를 작성했다. 해당 화분은 각자의 사무실 책상 위에 두게 된다. 업무 중에도 일종의 ‘ESG 좌우명’을 보며 ESG와 연계한 활동 방안을 고민하자는 취지다. 반려나무는 한화의 태양광 패널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키운 묘목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이날 외부 전문가 초청 특별 세미나도 함께 진행됐다. 한화그룹 ESG위원회는 글로벌 ESG 트렌드와 관련 정책에 대한 이해도 제고 및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위해 분기마다 외부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성대 박두용 교수(前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가 ‘최근 산업안전 동향과 ESG 관점에서 기업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안전경영체계와 중대재해 예방전략, ESG 관점 위기 대응 전략 등에 대해 강연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출범시키며 그룹 차원에서 본격적인 ESG경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출범 1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분기 1회 정기회의와 임시회의 등을 통해 계열사 지원과 자문을 위한 실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 등 7개 모든 상장사와 한화자산운용·한화에너지 등 비상장사 두 곳에 ESG위원회를 설치, 운영 중이다. 각 사 ESG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서 분기별 정례 회의를 통해 환경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과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모든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계열사 ESG위원회는 위원 3분의 2 이상 혹은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 6개사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또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1월 한국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K-RE100을 선언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전환 캠페인이다.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를 달성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리더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 전했다. 한화그룹은 KDB산업은행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중 저탄소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는 첫 대상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김승연 회장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공존과 상생의 키워드 ‘함께 멀리’를 바탕으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무료 배포하는가 하면, 교향악축제를 후원해 2만명이 넘는 관객이 예술의전당에서 여가를 즐겼다. 온라인 중계로도 13만5천명이 함께 관람했다. 강원도 삼척과 홍천에는 각각 1만5천 그루, 1만2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전개해 탄소중립에도 일조했다. 또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설·추석 명절 전 대급 1천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해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줬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국제 ESG 정보공개 가이드라인에 따라 ESG 세부활동과 관련된 경영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경영인증원(KMR) 등 제3자 기관을 통한 검증을 완료하여 신뢰와 공정성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주주의 권리 보장, 건전한 기업지배구조 확립 및 ESG 중심 경영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명확히 하고, 책임경영 강화와 동시에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권익증진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위와 같은 노력을 통해 한화그룹 상장사 7개사 중 6개사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은 2년 연속 종합등급 A를 획득했고, 한화솔루션,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보다 한 등급 상향됐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사회분야 개별 등급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적극적인 참여 대응, 소통 증가 등의 노력이 인정돼 A+등급을 얻었다. ㈜한화는 NICE신용평가가 실시한 ESG 평가에서도 종합평가 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