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아시아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그가 대한민국 태생이라는 점에서 일단 기분 좋은 소식이다.

손흥민은 그동안 단순한 축구선수로서 이미지보다는 언제나 그로 인하여 나라의 위상이 올라가고 덩달아 국격이 향상되는 힘을 발휘했다. 쉽게 계산되지 않는 산술적인 숫자의 몸값도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었다. 이번에도 그가 새롭게 쓸 경제 효과에 관심이 높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22호, 23호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최고의 실력을 발휘했다. 이에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와 함께 23호 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손흥민의 스물세 골은 모두 필드골이다. 이날 승리는 토트넘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출전의 영광도 안겼으니 자랑스럽기 이를 데 없다.

손흥민의 스물세 골은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기록이다. 지난 시즌 작성한 최다 17골 기록을 한 시즌 만에 갈아치웠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운 한국 축구 선수의 유럽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EPL 득점왕 등극은 부와 명예를 보장받는 일이다. 축구 선수로서의 위상은 물론이고 몸값도 수직 상승이다. ‘포브스 코리아’가 지난달 발표한 ‘2022 파워 셀러브리티’ 종합순위에서 손흥민은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에 이어 3위였다.

이 결과는 앞으로 방송·광고 등의 출연료와 활약에도 영향을 끼치니 그가 벌 수 있는 돈은 한계가 없어 보인다. 손흥민은 기본적인 축구 선수로의 몸값 외에도 수시로 국내 광고에 출연해 많은 수익을 올린다. 지난해만도 60억 원이었다. 이번 EPL 득점왕 등극에 따른 반사 이익이 몹시 기대된다.

손흥민 효과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토트넘은 오는 7월 방한을 앞두고 있다. 이에 관광공사와 함께 한국 여행 홍보에 협력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손흥민이 대한민국의 한 시대를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UCL에 진출한다. 막대한 출전수당과 TV 중계권료를 올리니 그는 이제 범국제적 기린아다. 만약 토트넘이 UCL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다면 ‘손흥민 마케팅’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잉글랜드는 물론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빅리그에서 득점왕에 등극한 아시아인 선수는 손흥민이 최초다. 특히 그는 여러 가지 압박을 이겨내고 득점왕에 올라 더욱 장하다. 손흥민은 EPL에서 일곱 시즌 동안 총 232경기에서 93골을 넣었다. 7골만 더하면 통산 100골을 넘는다. 다음 시즌에 케인과 함께 뛴다면 EPL 역대 통산 최다 합작 골 기록도 이어갈 수 있다.

손흥민의 이러한 활약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지만 토트넘에서도 레전드로 기록될 수 있다. 그의 활약에 국민들의 처진 어깨가 한순간에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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