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봉쇄령, 미중 갈등으로 문제 고조

최근 "中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검토 강화"로 피해가 커진 애플 (사진=뉴시스)
최근 "中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검토 강화"로 피해가 커진 애플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홍재영기자] 애플이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을 확대하는 ‘탈중국’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체 생산지로는 인도·베트남이 유력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애플이 최근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봉쇄령으로 막대한 타격과 미중갈등과 같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 등을 이유로 들며 일부 위탁 생산업체들에 새로운 제조 능력 건설을 위한 방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WSJ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는데,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이번 분기 약 80억 달러(약 10조2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보고할 예정이다.

애플은 게다가 장기적인 위험때문에라도 중국 생산비중 축소가 불가피하기도 하다.  최근 상하이 전면봉쇄로 애플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중국의 철저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관리자를 중국에 파견할 수 없을 정도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중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이에 따라 애플은 탈중국을 결심하고 생산시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세계의 거의 모든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지만, 중국공장은 가동을 하며 의존도가 높았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 사업이 갖는 위험성은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실성이 더 높아졌다. 중국이 러시아 제재 대열에 합ㄹ를 거부하며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안좋게 흘러가며 애플에게도 나쁜 사업 환경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졌다.

WSJ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중국이 비판을 자제하고 중국 일부 도시에서 코로나 봉쇄령이 진행되면서 애플의 중국 의존도 줄이기 구상도 한층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애플과 위탁 생산업체들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중국을 할 경우, 가장 큰 대안은 인도다. 인도는 인구가 많고 인건비가 싸 비용이 저렴하다. 저렴한 비용에 생산을 할 수 있고 대규모 소비시장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을 하청받아 제조하고 있는 대만 폭스콘은 이미 인도에 공장을 개설했다.

하지만 현재 인도는 2020년부터 히말라야를 두고 국경분쟁으로 중으로 관계가 좋지 않아 중국에 기반을 둔 부품업체들이 인도 진출을 꺼린다는 문제가 있다.

다른 유력한 후보지는 동남아가 지목됐다. 특히 베트남은 매우 유력한 후보지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제조허브로, 관련 제조산업이 잘 구축되어 있어 애플로서는 이점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다.

특히 베트남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사회주의 국가여서 중국의 부품업체들도 진출에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소식통은 이런 이유로 중국 위탁생산업체들이 베트남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신제품의 대량 생산 예비 작업도 진행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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