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가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전국 순회공연을 순항 중이다.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가 지난 4월 김해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인천, 경주에서 공연되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불효자는 웁니다’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전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역사와 그 틈에 살고 있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내며 지난 20년 동안 사랑받았다. 1998년 초연 당시 모두가 절망적이던 IMF 국가 위기 속에서도 시대의 아픔을 눈물과 웃음으로 씻어내며 국민들에게 활력을 선물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국민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 연극계의 베테랑 최성봉 연출가와 영화 ‘용루각’의 최상훈 감독은 2022년의 정서에 맞게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우리나라의 정서를 담아낸 서정적인 이야기로 매 회차 관객들의 마음을 뜨겁게 울리며 관람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걸쳐 아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하며 어떤 고난도 받아들이는 우리의 어머니 ‘분이’의 이야기는 부모의 깊은 사랑을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전한다. 어머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진호’를 통해 우리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묵묵히 곁을 지킨 어머니를 떠올리게 된다. 이외에도 예상치 못한 이야기로 전개되는 무대 위에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가 더해지며 러닝타임 내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모든 세대에게 익숙한 노래들이 더해져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 시대를 풍미한 노래들은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악극의 매력을 배가한다. 특히 작품과 어우러져 무대 위에 펼쳐지는 노래들은 이야기와 함께 감정을 더욱 극대화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린다.

특히 완벽한 캐스팅 라인업이 만족도를 보장한다. 코미디의 대부이자 대체 불가 배우인 임하룡이 변사 ‘촐랭이’로 분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더한다.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 ‘분이’ 역은 ‘불타는 청춘’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양금석과 뮤지컬계의 전설 강효성이 맡았다. 성공을 위해 서울로 상경하는 ‘진호’로는 정운택과 임호가 분해 열연을 펼친다. ‘미스트롯’ 출신 강예슬과 품바 여신 김추리는 ‘옥자’를 맡았다. 트로트계 샛별 금은별은 ‘애리’로 변신했다. 새롭게 등장한 ‘민규’ 역으로는 ‘미스터트롯’, ‘아침마당’ 등에서 인기를 얻은 양지원이 출연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감동으로 전 세대의 마음을 울리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전국 순회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