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 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 명 선을 넘었다. 사망자도 총 42명이 발생했다. 북한 전역의 발열자는 82만 620여 명이며 이 가운데 49만 6천 30여 명이 완쾌됐고, 32만 4천 55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렇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열악한 의료 상황이 원인이다. 북한은 현 상황을 스스로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약 2600만 명인 북한 인구의 절반이 확진될 경우 사망자 수는 삽시간에 10만 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3월 발간한 '북한의 코로나19 봉쇄: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길(North Korea's Covid-19 Lockdown: Current Status and Road Ahead)'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다음 변이바이러스 발생 지역 중 하나로 북한을 지목했다.

이는 북한의 낮은 백신 접근성과 면역 불확실성 탓에 새 변이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북한과 같이 미접종자들이 많고 의료체계가 취약한 국가에서는 유행 발생 시 중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물론, 변이 이전에 방역을 포함한 의료 전반이 초토화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기에 세계적으로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그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도발 야욕을 드러내며 국가 안보를 흔들고 세계 평화를 깨는 천덕꾸러기가 됐지만 우리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돼서 국제적으로 또 다른 눈총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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