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가장 활성화된 곳은 배달업계였다. 하지만 배달앱이 외식업자와 배달종사자에게는 효자였지만 한편에선 외식물가를 올리고 소상공인들의 수익성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곳도 배달업계다. 이는 '폭풍성장'한 배달앱의 첫 시험대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일지, 계속 이어질 추세인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사람들은 밖으로 향하고 배달앱 이용자가 줄면서 긴장감마저 돈다. 신종 고수익 주인공이었던 라이더들 수입이 떨어진 것은 물론이다.

배달앱 시장 생존 경쟁은 이제부터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시선이 부각된다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배달업체 총 이용자 수는 5047만 5131명으로 전월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집 밖으로 향한 국민들의 생활 반경이 가져온 현실적인 결과다.

사실 코로나 시국에 배달업체의 실적이 역대급이라는 소문이 났다. 하지만 와중에도 내부적으로는 영업이익은 미미하다고 볼멘소리가 나왔다. 말 그대로 외화내빈이었던 모양이다. 실제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이 2배로 늘며 2조 원을 처음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82%나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외주 용역비가 1조 원에 육박하며 2배 이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배달업체들은 먼저 자구책으로 배달비와 수수료를 더해 총 6000원만 받던 프로모션을 종료했다. 네이버·카카오처럼 CPC(클릭형 과금) 광고도 도입했다. 해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지난해 말 독일 6개 도시와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고 우버이츠 역시 홍콩과 브라질에서 사업을 중단했다. 미국의 도어대시도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포화상태다.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손질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업은 이익을 기반으로 진행되기에 그들에게 돈을 벌어야 하는 또 다른 서비스 개발은 필수다. 국민들은 어쩌면 또 다른 어려움을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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