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매출 9%·19.2% 감소

사진=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사진=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국내 뷰티 업계 쌍두마차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2022년 1분기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주요 도시 봉쇄가 길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한 가운데, 이들은 북미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2022년 1분기 경영 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2년 1분기 매출 1조2628억원, 영업이익 17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0%, 영업이익 13.4% 하락한 수치다. LG생활건강은 2022년 1분기 1조6450억원, 영업이익 17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2.6%나 추락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부진에는 국내 화장품 전체 수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이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시장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20% 이상 성장했으나 면세 매출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고,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10% 가량 매출이 하락했고,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전체 매출이 하락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중국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9%가 성장했다고 밝힌 만큼 중국의 영향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와 리프레쉬먼트(음료)가 견고한 실적을 이어나가며 중국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선전하며 63%의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다. 강한 브랜드의 완성을 위해 엔진 상품 육성하고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의 확장을 시도하며 미래 성장 기반 확보와 ESG 경영 강화도 추진한다.

LG생활건강은 시장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도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 디지털 갤러리 오픈 등 적극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또 미국 ㈜The Crème Shop(더크렘샵)을 인수하고 북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한다. 현지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높여 시장 다변화 노력을 이어간다. 또한 지난 4일 중국 상해시 상무위원회에서 발표한 ‘조업 가능 화이트리스트 기업’에 포함돼 11일 조업재개 신청이 승인됐다. LG생활건강은 방역 조치 등 준비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5일부터 상해에서의 물류 사업 정상화에 나서며 한시름 돌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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