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를 활용하는 과거의 무성 영화 상영방식으로 추억 소환

제10회 무주 산골영화제 개막작 新청문의 십자로 (사진=무주 산골영화제 사무국)
제10회 무주 산골영화제 개막작 新청문의 십자로 (사진=무주 산골영화제 사무국)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으로 김태용 감독이 출연한 '新 청춘의 십자로'가 선정됐다.

'청춘의 십자로'는 이미 2013년 김태용 감독의 연출과 조희봉 배우의 변사 연기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작품이다. 이에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개막작에 선정했다.

'청춘의 십자로'는 가장 오래된 한국 영화로 손꼽히며, 무성 영화 시대의 대표 감독 안종화가 메가폰을 잡고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연한 로맨스 활극으로 유명하다.

특히 변사를 활용하는 과거의 무성 영화 상영방식으로 추억을 소환하고 거기에 뮤지컬 형식을 결합, 독창적인 방식으로 다시 완성해 한국 고전 영화 복합문화공연으로 탄생시켰다.

80여 년 전에 제작된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과 함께 올해는 31개국, 110편의 작품을 관객에 선보인다.

먼저 영화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한국 장편 경쟁 부문 '창 섹션' 상영작은 10편, 전 세계 다양한 신작들을 소개하는 '판 섹션'의 상영작은 69편이다.

또 등나무운동장에서 야외 상영을 즐기는 '락 섹션'과 덕유산 무주 국립공원에서 심야 영화를 볼 수 있는 '숲 섹션'도 준비돼 있다.

'길 섹션'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해 무주 군민을 위해 영화제 이후 약 한 달간 무주의 산골 마을 12곳을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무주 산골 마을 극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앙코르 개막작에는 제6회 개막작 '효녀 심청', 제7회 개막작 '불가사리 힙합리부트'가,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에는 가수 선우정아와 염신혜의 라이브 연주를 찰리 채플린의 '키드', 까데호의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지는 '시티 라이트'가 선정됐다.

영화제 사무국은 "매년 영화와 라이브 연주의 감동적인 만남을 통해 고전 영화에 생명을 부여하는 개막작 전통을 만들고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아왔다"며 "특히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영화제의 역대 개막작과 무성 영화 상영작 중 열광적인 호응을 받은 4편을 앙코르 상영해 그때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6월 2일부터 닷새 동안 무주 등나무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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