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9% 인재 확보에 효과 있다
효과 없다는 11.4%에 그쳐
정부, 맞춤 컨설팅 무료 지원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정부가 재택근무의 도입·확산을 적극 지원하는 가운데, 기업들도 재택근무가 직원 채용과 퇴사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봤다.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가 최근 재택근무 시행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395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재택근무 유지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재택근무 방식은 ‘팀과 부서간 적정 인원을 배분해 출근과 재택 병행’(62.8%),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사 재택근무’(27.1%), ‘임신, 자녀 돌봄 등을 이유로 요청한 직원에 한해 소수 인력만 재택근무’(7.1%) 등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된 상황에서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34.9%로 나타났다. 46.8%는 ‘전사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 18.2%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재택근무를 지속 시행하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임직원이 선호하는 근무형태이기 때문’(40.6%)이라 답했다. 재택근무를 직원 복지의 한 개념으로 고려한 것이다.

실제로 전체 응답 기업 2곳 중 1곳이 ‘재택근무 시행 후, 인재 채용 및 퇴사 예방에 효과가 있다’(50.9%)고 답해, 재택근무 시행이 우수 인재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봤다. ‘효과가 없다’고 밝힌 곳은 11.4%에 그쳤고, 나머지 기업(37.7%)들은 ‘재택근무가 우수 인재 확보에 효과가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직장인들도 재택근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3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른 설문조사에서 67.3%가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근무’를 희망했다. ‘전면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직장인도 16.1%로 집계되며, 83.4%가 재택근무에 긍정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전면 출근제도’를 희망하는 직장인은 16.6%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재택근무 도입과 확산을 위해 12주간 사업장 맞춤형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한다. 재택근무가 일상적인 근무 형태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합 직무 진단, 인사·노무 관리 체계 구축, IT 인프라 구축 활용 방안, 정부 지원사업 참여 등을 소개한다.

특히 필요한 장비와 프로그램을 구매하는 인프라 구축비용을 전체의 절반 한도 내에서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하며 재택근무 도입으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또 재택근무로 인해 추가되는 인사·노무 관리 비용도 활용 횟수에 따라 1년간 최대 360만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재택근무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고용노동부 ‘일·생활 균형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재택근무 1대1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피드백한다. 또 재택근무의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사업장에 각종 지원제도를 소개하고 각종 단체를 통해 홍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