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곡물 수입국 ‘연간 1717만t 수입’
농식품부, 가격 상승·수급 불안 대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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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세계식량지수가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하면 70% 폭등한 수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최근 식량농업기구(FAO)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를 공개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159.7포인트(p)) 대비 0.8% 하락한 158.5p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122.1p) 대비 29.8%, 2019년 4월(93.6p) 대비 69.3% 올랐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70.1p)보다 0.4% 하락한 169.5p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대외적인 불안 요소가 매우 큰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물가 충격을 경고하면서 식량과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큰 국가 등이 더욱 압박받을 것이라 경고했다. 우리나라는 연간 1717만t(2020년 기준)의 곡물을 수입하는 세계 7대 곡물 수입국이다. 지난해 세계식량안보지수(GFSI)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32위)이었다.

농식품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가격 상승,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업계와 일일 단위로 주요 곡물 재고 및 시장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국내 관련 업계(제분․사료․전분당․대두가공)는 7~9월 중 사용물량까지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계약물량 포함 시 ’22.9월~’23.1월), 추가 소요 물량도 입찰을 통해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가,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원료구매자금(사료 647억 원, 식품 1,280억 원) 금리를 2.5~3.0%에서 2.0~2.5%로 인하했다. 사료곡물 대체 원료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되는 할당물량을 증량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현지 혼란에 따라 통관 서류를 갖추지 못한 긴급 수입 물량에 대해 사후 검사 등으로 절차를 보완해 통관을 지원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식량 공급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밀, 콩을 중심으로 국내 자급기반 확충, 비축 확대, 민간 기업을 통한 해외 곡물 공급망 확보 등 대책도 적극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추가적 가격 상승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농식품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재정․세제지원 등 추가적 조치도 적극 강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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