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4163.74 기록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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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운임이 또다시 최저치를 찍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3.56포인트 내린 4163.74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초 5109.60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16주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7월 말(4196.2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하이 봉쇄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수출 물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1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일부 노선에서 상승 전환 움직임을 보이며 운임 하락세가 끝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주 유일하게 운임이 상승했던 미주 서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 당 7888달러로 지난주와 같았다. 지중해 노선은 20달러 상승한 6691달러를 나타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3331달러로 9달러 올랐다.

미주 동안 노선은 41달러 내린 1만588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노선은 5955달러로 29달러 하락했다. 남미 노선은 210달러 떨어진 6284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도 2344달러로 44달러 내렸다.

중국 봉쇄 장기화로 인한 수출량 감소가 운임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운임 약세가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봉쇄 해제 이후에는 상하이 공장 재개로 물동량이 갑자기 쏟아지며 해운 운임이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2분기가 물동량이 증가하는 성수기라는 대목에서 지난 2020년 하반기 코로나19 셧다운 해제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물류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역대 최고치로 올라간 운임이 계속해서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SCFI는 2009년 10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2020년 중반까지 2010년 7월 2일 기록한 1583.18포인트를 최고치로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9월부터 물류 수요가 증가하며 끝없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말 3000포인트, 7월 중 4000포인트를 넘어섰고, 그해 12월에는 5000포인트를 돌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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