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중 출근 희망 일수 3일
근무형태, 직장 유지·이직에 중요한 영향

사진=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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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며 기업들이 팬데믹 이전의 근무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근무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코로나 확산 이후 재택근무를 한 직장인 260명을 대상으로 ‘현재 근무형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10명중 6명이 현재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에도 ‘전 직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9.2%로 극히 적었고, ‘전 직원 출근근무로 전환했다’고 답한 직장인은 28.1%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근무’를 계속 하기를 희망했다. 반면 근무하는 직장의 근무형태는 향후 ‘전 직원 출근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LG그룹 계열사는 재택근무 비율을 50%에서 30%로 낮췄고,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 그룹도 각각 50%였던 재택근무 비율을 조정해 현대차그룹은 30%로 현대중공업그룹은 부서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하향 조정하도록 했다.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은 이미 재택근무를 마치고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한 전 직원 출근에 돌입했다. SK이노베이션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권장해온 지침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조사에 참여한 398명의 직장인에게 향후 희망하는 근무형태를 조사한 결과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근무’를 선택한 직장인이 67.3%로 과반수이상에 달했다. 이어 ‘전면 출근제도’를 희망한다는 직장인이 16.6%, ‘전면 재택근무’를 희망한다는 직장인이 16.1% 순이었다. 하이브리드형 근무를 희망하는 직장인의 일주일 중 출근 희망 일수는 ‘3일(47.4%)’이 가장 많았고, 이어 ‘2일(25.7%)’만 출근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현재 근무하는 직장에서는 향후 어떤 근무형태로 전환될 것이라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전면 출근할 것 같다(63.6%)’고 답한 직장인이 가장 많았다. ‘하이브리드형 근무’로 전환될 것 같다는 응답자는 33.2%에 그쳤다.

직장인들은 이러한 근무형태가 직장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직장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재택, 출근, 거점오피스 출근 등의 다양한 근무형태가 직장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나’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22.6%)’는 응답자가 4명 중 1명에 가까웠다. 또 ‘대체로 그렇다(51.5%)’는 응답자까지 합하면 74.1%에 달한다. 절반을 훌쩍 넘는 직장인이 근무형태가 직장을 유지하거나 새로 선택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장인들의 근무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됐고 거점오피스를 구축해 운영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재택근무와 거점오피스는 업무 효율을 높이고 근무 인원을 분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 SK네트웍스, SK텔레콤 등은 재택 근무를 정식 근무 형태로 인정했다.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 경기 일산과 분당 거점형 업무 공간 ‘Sphere(스피어)’을 운영 중이다. 현대카드는 서울 동남권과 근교에서 거주하는 임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강남 거점 오피스를 오는 6월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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