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이후 15주 연속 하락세
중국 봉쇄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 영향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중국 상하이의 봉쇄로 인해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운임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4177.30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18.68포인트 내린 수치다. 올해 1월 초 5109.60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15주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7월 말(4196.2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하이 봉쇄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수출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SCFI는 2009년 10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2010년 7월 2일 기록한 1583.18포인트를 최고치로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9월부터 물류 수요가 증가하며 끝없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말엔 3000포인트, 7월 중순에는 4000포인트를 넘어섰다. 그해 12월에는 5000포인트를 돌파한 바 있다.

해당 주에는 미주 서안 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했다. 미주 서안 노선은 7888달러로 28달러 올랐다.

유럽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 당 5984달러로 32달러 하락했다. 남미 노선은 70달러 떨어진 6494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도 2388달러로 40달러 내렸다. 지중해 노선은 19달러 하락한 6671달러로 나왔다.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FEU당 3322달러로 101달러 떨어졌다. 미주 동안 노선은 16달러 내린 1만629달러를 기록했다.

업계는 운임 하락의 이유로 중국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인한 중국발(發) 수출량 감소를 꼽았다. 운임 약세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는 않았다. 봉쇄 해제 이후에는 상하이 공장 재개로 물동량이 갑자기 쏟아지며 해운 운임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가 물동량이 증가하는 성수기라는 대목이며, 지난 2020년 하반기 코로나19 셧다운 해제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물류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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