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우 단양군수 출마 기자회견 모습(사진=단양군)
류한우 단양군수 출마 기자회견 모습(사진=단양군)

[코리아데일리 김병호 기자] 최근 국민의힘 단양군수 공천과 관련 류한우 단양군수가 충북도당의 경선 방식을 수용하기로 했다. 다음은 류 군수의 입장문 전문이다.

갑작스런 기자회견장에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언론 관계자 여러분과 국민의 힘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저와 뜻을 같이하는 군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단양군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의 힘 당원 동지 여러분!

지역이 어수선합니다. 국민의 힘 당원들을 비롯한 군민 여러분이 둘로 나누어져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저의 부덕의 소치라 생각하니 무거운 마음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지난 4월 13일 국민의 힘 충북도당 공관위에서는 저를 단양군수 후보로 단수 추천하였습니다.

충북도당 공관위의 결정은 단양군민이 선거도 하기 전에 당이 둘로 나누어 싸우는 것이 본선에서 좋지 않을뿐더러 당을 빠른 시간 내에 결속해서 큰 표 차로 이기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자체 여론조사를 근거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단수 추천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김문근·김광표 후보는 이 결정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우택 공관위원장과 류한우 단양군수 간의 거대한 음모라는 등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재심을 청구하였고, 급기야는 엄태영 국회의원이 개입하여 경선이 받아졌습니다.

이로 인하여 지역이 수렁텅이에 빠졌습니다. 엄태영 국회의원이 김문근 후보의 친구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 진의를 인정하겠지만, 그 이전부터 알게 모르게 전해오던 말들이 하나둘씩 현실화 되면서 저를 지지하던 많은 군민들의 항의와 반대 기자회견 등을 이어지며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청년회 등을 중심으로 한 사회단체의 기자회견, 농업인단체협의회를 비롯한 군민들의 항변, 그리고 양심선언 등이 계속되고 있고

이 모든 일이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저에 대한 충청의 마음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제가 나서서 지역의 갈등을 해결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처음 군수로 나왔을 때 양분화된 단양을 하나로 만들겠다고 결심했고, 지금까지 8년 동안 가슴 한 켠 복받침에도 이를 쓸어내리면서도 갈등 없는 지역을 만들어 왔으며, 실제로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지역의 분위기도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국민의 힘 공천 문제가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확대된다면 그동안 쌓아 올린 사회적 가치는 훼손되고, 제가 훗날 단양을 분열시켰다는 낙인이 찍여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지역을 갈등에서 구하고, 국회의원과 당원을 살리고, 그리고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출마한 후보들 모두가 명분을 갖고 6. 1. 지방선거에 임할 수 있는 방법은 현 상황에서 제가 희생을 해서 경선에 참여하는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신인가점 득표수의 20%와 역선택으로 불리한 상황임에도 국민의 힘 충북도당 공관위의 경선을 전격 수용하겠습니다.

군정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책무를 다하려 했으나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군민들의 심판을 받겠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의 모든 과정은 덮고 앞만 보고 갈 것이며 군민들만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힘 공천과정에서 분열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는 엄태영 국회의원과 김문근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에 대해 정확한 근거를 단양군민들께 제시하여야 합니다. 만약 제시할 수 없다면 사과를 하셔야 분노하는 단양군민을 위로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로써 그동안 지역에서 불거졌던 갈등을 정리하고 경선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저 류한우의 충심을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늘 기자회견 후 오후에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등록을 할 것입니다. 그러면 지방자치법 124조(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대행 등) 규정에 따라 이날부터 6월 1일 선거일까지 부군수가 군수 권한을 대행하게 됩니다.

앞으로 한 달이지만, 코로나가 해제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시즌이고 또한 2년간 개최하지 못했던 소백산 철쭉제도 준비하는 기간인 만큼 부군수님을 중심으로 국장님 그리고 실과단소, 읍면장님이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6. 1. 지방선거의 시계가 바쁘게 흘러 가다보니, 저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내일(4.26.) 개최하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일정이지만, 국민의 힘 당원 여러분과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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