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B국민은행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B국민은행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정부가 나서 중소기업의 ESG 확산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선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과 중소기업 ESG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컨설팅 인력‧서비스 교류 확대를 통해 컨설팅 상호 지원기관 간 ESG 평가 데이터 공유, 중소기업 ESG 정책 수립 지원 등을 진행한다.

ESG 경영 도입 요구가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도 공급망 내에서 ESG 경영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 내에 인식이 부족하고 평가 지표가 많고 표준화돼 있지 않아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해 11월 중소기업 ESG 지원을 위한 민관 합동 지휘본부 ‘중소기업 ESG 분비 민관협의회’를 발족하고 온라인을 통해 자가진단을 제공해 중소기업 스스로가 ESG 경영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국민은행은 이달 중기부의 자가진단을 반영해 중소·중견기업 대상 무료 온라인 ESG 평가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자가진단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관별 자체 컨설팅 과정을 거쳐 우수 ESG 중소기업 선별 후 국민은행 및 중진공 지원사업 연계 대상으로 추천한다. 중기부는 국민은행 추천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실사 등이 포함된 심층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정책자금 융자 등을 연계 지원한다. 특히 국민은행은 케이비 그린 웨이브(KB Green Wave) ESG 우대대출을 통해 중기부 추천기업이 이를 이용할 경우 최대 0.4%p의 금리 인하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기관별 축적된 ESG 자가진단 데이터를 공유해 지표 고도화와 신규 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 중소기업 ESG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올해 업종별, 기업특성별 등으로 자가진단을 고도화하고 시중은행 등 민간과의 협업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과의 업무협약이 중기부가 운용 중인 중소기업 ESG 자가진단이 민간 금융권으로 확대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중기부 김희천 중소기업정책관은 “전 세계적인 ESG 확산으로 중소기업이 느끼는 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어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협약을 계기로 정부와 금융기관 등 민간이 함께 중소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중진공 최학수 혁신성장본부장는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ESG 경영을 달성하기란 쉽지 않다”며 “국내 선도은행(리딩뱅크)인 국민은행과 함께 ESG 선도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실천 노력 기업에 다각도의 정책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중소기업 현장에 ESG 경영이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은행 정문철 중소기업고객그룹 대표는 “ESG 경영이 중소기업에 쉬운 일이 아닌 만큼 KB국민은행도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덜어 줄 수 있도록 지원방안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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