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9.8%에서 최대 17.1% 성장률 기록
마케팅 전략 적중하며 코로나19 직격탄 극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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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코로나19로 침체 됐던 패션 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 대기업 5곳(삼성물산 패션 부문, LF, 코오롱FnC,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부문)이 지난해 매출 1조를 돌파했다. 5개사가 모두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F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3% 성장한 1조7931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영업이익은 1589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대비 무려 106% 성장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7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늘었다. 2020년 영업이익 적자 이후 지난해 100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전인 2019년 323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섬은 지난해 매출 1조387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51% 는 1521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 부분은 매출 1조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 9.8%를 기록했고, 코오롱FnC는 1조10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무려 17.1% 성장했다.

5개사는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크게 줄면서 이 여파로 위축됐던 패션 산업 전반이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고착된 감염병)에 가까워지며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업별로 발 빠른 체질 변화와 마케팅을 시도하며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고급화 전략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강화, 골프 열풍 편승 등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이 매출 상승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과 LF 등은 2030세대를 겨냥한 제품 라인업의 고급화와 온라인 쇼핑몰 강화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FnC는 젊은 세대들의 골프 열풍을 타고 ‘왁’ ‘지포어’ 등 골프 브랜드가 급성장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각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을 활용한 VIP 마케팅과 브랜드 고급화 전략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이와 함께 홈쇼핑 채널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합한 CJ온스타일이 홈쇼핑 업계 최초로 패션 1조 클럽에 입성하며 향후 전반적인 패션 업계 전망이 더욱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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