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SIA Verifier 자격 취득
“‘카본 투 그린’ 전략 달성에 기여할 것”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구성원들이 국제항공분야 탄소 중립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다. /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구성원들이 국제항공분야 탄소 중립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다. / 사진=SK이노베이션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정유화학 업계 최초로 넷제로(Net-Zero. 탄소 중립)를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0일 환경과학기술원 구성원들이 국제항공분야 탄소 배출량 정식 검증원(CORSIA Verifier)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는 지난 2016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국제항공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초과량은 배출권을 구매·상쇄하기로 한 결의에 따라 만든 제도다. 올 1월 기준 전 세계 107개국이 참여 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 등 국내 9개 항공사가 참여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매년 검증기관으로부터 국제선 운항에 따른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보고서와 검증보고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기준량을 초과한 항공사는 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하고 있다.

항공기는 자동차와 달리 전기, 수소와 같은 무탄소·저탄소 기반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기 어려운 운송 수단이다. 이로 인해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중요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자격 취득을 통해 항공유 제품의 생산, 소비 등 전체의 밸류체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검증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감축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보다 높은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이를 비롯해 카본트러스트(The Carbon Trust) 등 국제 환경 검증 자격을 취득, 전과정평가(LCA)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는 등 관련 조직과 역량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생산하는 모든 석유류 제품의 생산,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검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조직과 역량을 구비하고, 넷제로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 같은 역량을 활용해 국내 항공사들이 친환경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객관적인 탄소 배출량 검증 역량에 기반해 향후 바이오 항공유 등 저탄소 제품 도입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상쇄 가능한 옵션 등에 대해 항공사 등 파트너사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은 생산하는 모든 석유류 제품의 탄소 배출량 검증 및 해결방안 확보 방안도 점진적으로 마련해 넷제로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사업회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연내에 원유 및 원재료부터 제품 제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과정평가(LCA·Life Cycle Assessment) 체계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며 “향후 배터리 소재까지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 제품들을 대상으로 한 전과정평가를 완료하여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 전략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혁신은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사업 중장기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의 근간이 되는 SHE(안전·보건·환경) 강화와 이해관계자의 신뢰 확보, 이해관계자의 행복 등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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