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나승우 기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결국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거취에 많은 고민을 했다. 윤석열 정부 첫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당선인 부담을 더는 것”이라며 국무총리직을 고사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차기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총리직을 맡을 적격 인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날 국무총리직을 최종 고사하면서 당분간 휴식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안 위원장은 “꿈꿔왔던 국정전반의 일을 직접 계획할 기회를 가지게 돼 보람이었다”라며 “윤 당선인을 만나 총리직 고사 의사를 전달했다. 국정운영 방향에 맞는 분을 찾으라고 했다. 윤 당선인도 이해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생각은 없다. 지금 당장 당권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지난 1년간, 그리고 길게는 10년간 정치를 하며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더 집중해서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동정부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자격있고 깨끗하고 능력 있는 분들을 장관 후보로 열심히 추천할 생각”이라며 “마지막까지 새정부 청사진 그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한편, 안 위원장이 총리직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차기 총리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날짜를 거론하기 힘들지만 총리 후보군 발표가 4월 초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 압축과정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총리는 경제에 대해서는 물론, 각 부처의 장관을 함께 조율하고 거중조정 할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원팀으로 서로 조화롭게 정책에 있어서 싱크로율을 높일 수 있느냐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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