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수소차 ‘2021 넥쏘 FCEV’는 내연기관 SUV 차량보다 약 2배 정도 비싼 가격을 형성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수소차 ‘2021 넥쏘 FCEV’는 내연기관 SUV 차량보다 약 2배 정도 비싼 가격을 형성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최근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다음 달 8일부터 수소시내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김해형 그린뉴딜사업에 따라 대중교통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김해시는 점진적으로 내연기관 버스를 친환경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에는 수소차량 충전기반을 갖추기 위해 안동에 ‘김해 1호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경기도 평택시에는 수소자동차 특구가 조성된다. 2030년까지 수소 버스·트럭·청소차 등 상용차 850대가 보급되며 수소충전소가 곳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구축되는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를 거점으로 항만·물류용 수소트럭 250대를 보급한다. 고덕신도시에 구축되는 수소스테이션을 거점으로 수소청소차 150대, 광역(통근) 수소버스 2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상용 차종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인 국내, 유럽, 북미에서의 판매 기반을 구축하고 연료전지 발전시스템·그린수소 등 수소 산업의 핵심 역량 확보와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 여러 곳에서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과연 수소차가 내연기관차들을 제치고 우리의 일상으로 침투할 수 있을까. 

현재 수소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아보인다. 제일 큰 문제는 가격이다. 일반적인 차들은 가격이 제각각이라 돈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도 마음만 먹으면 저렴한 차를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수소차는 조금 다르다. 친환경을 위해 출시되고 있는 전기차나 수소차는 가격대가 꽤 많이 나간다. 

모 포털 사이트에 수소차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현대자동차의 ‘2021 넥쏘 FCEV’는 휘발유, 디젤 SUV 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정도 더 비쌌다. ‘2015년형 투싼 퓨얼셀’의 경우 8500만 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수소차의 핵심부품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아직 기술적으로도 더 발전해야 한다. 내연기관차와의 비교를 하기 전에 같은 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와 먼저 비교해봐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수소차는 전기차의 배터리처럼 대전력을 빠르게 당겨오기가 힘들고 발열과 전압강하가 심해 순간 출력이 전기차보다 떨어진다. 또한 수소탱크의 크기와 모양이 제한되어 차량 디자인에 제약이 크다. 

수소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하게 된다고 해도 전기차와 비교우위에 서게 되지 않는 이상 일반 승용차보다는 상용차로서 입지를 굳히게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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