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가 지난 2년(2021~2022학년도)간 자사 대입 수시 모의지원 서비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15개 대학에 원서를 넣은 수험생 4만3070명의 성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2021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평균 교과 성적은 인문계열 지원자가 2.73등급으로, 자연계열의 2.54등급보다 하위였다. (사진=진학사 제공)
진학사가 지난 2년(2021~2022학년도)간 자사 대입 수시 모의지원 서비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15개 대학에 원서를 넣은 수험생 4만3070명의 성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2021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평균 교과 성적은 인문계열 지원자가 2.73등급으로, 자연계열의 2.54등급보다 하위였다. (사진=진학사 제공)

[코리아데일리 나승우 기자] 문·이과 통합형으로 변경된 현 교육과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뿐만 아니라 내신에서도 문과생들에게 불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진학사는 지난 2년(2021~2022학년도)간 자사 대입 수시 모의지원 서비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15개 대학에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 4만여 명의 성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입에서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한 학생들이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 주요 교과 성적이 자연계열 학과 지원 학생보다 낮았다.

2021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평균 교과 성적은 인문계열 지원자가 2.73등급으로 자연계열의 2.54등급보다 낮았다. 2022학년도에는 인문 2.75, 자연 2.46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고교 내신은 9등급 상대평가제로 이뤄지고 있으며, 최상위가 1등급이다.

가장 큰 등급 차이를 보인 교과목은 수학이었다. 2021학년도에 인문계와 자연계 지원자의 수학 등급 격차는 평균 0.67등급이었고, 2022학년도에는 0.83까지 벌어졌다. 거의 1등급 가까이 차이가 났다. 

전형별로는 내신 성적이 보다 비중 있게 평가되는 학생부교과전형보다 자율활동 등 비교과 기록을 함께 보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그 차이가 더 컸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인문계와 자연계 교과 성적 평균 등급 차이가 2021, 2022학년도 각각 0.53, 0.71로 나타났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각각 0.7과 0.9등급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에 진학사는 인문·사회·과학기술 소양을 고르게 함양하자는 현 교육과정의 취지와 달리, 수학 과목의 입시 영향력이 강화된 양상을 드러낸 것으로 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과 수험생의 문과 교차지원은 수능 위주 정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수시에도 드러날 것이다. 고1, 고2 학생들이 선호도 높은 대학에 진학하길 희망한다면 수학 과목에 대한 부담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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