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사진=두산중공업)

오는 29일 두산중공업이 21년 만에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로 변경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9일에 정기주주총회에서 ‘두산에너빌리티’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에너빌리티(Enerbility)는 Energy(에너지)와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를 결합한 것이다. 또한 그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는 ‘Enable’의 의미도 담고 있다.

최근 기업에서도 ESG와 같은 지속가능한 성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두산은 사측이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적인 핵심 가치를 표현하는 동시에 두산에너빌리티가 만드는 에너지로 인류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고 지구는 깨끗해지게 하여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의 관계자 역시 “현재의 사명은 회사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 나아갈 미래의 방향성을 담아내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면이 있었다.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하고 회사의 미래 지향점을 제시하는 사명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지난 2001년 한국중공업에서 두산중공업으로 바뀐지 21년만으로 사명 변경을 통해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 뿐만 아니라 포스코강판과 현대중공업도 사명을 변경하며 사명 변경이 유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통해 회사 비전을 담으려는 의지가 기업들에게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세계적인 친환경 강화 추세에서 딱딱한 중공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려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 SMR(소형모듈원전)을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3D 프린팅, 디지털, 폐자원 에너지화 등 신사업도 적극 발굴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두산중공업은 “이번 ‘두산에너빌리티’라는 사명은 전문가 그룹의 제안과 내부 검토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포괄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과 언어적 표현에 대한 ‘글로벌 적합성’, 다른 기업명과 비교한 ‘차별성’ 등을 감안해 선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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