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연대와 제작자 명확, 작품 수준 높아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 높아

간재 전우 초상화 (사진=부안군청)
간재 전우 초상화 (사진=부안군청)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조선 마지막 학자인 간재 전우(1841~1922년)의 초상화가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간재 전우의 초상화는 전북도 유형문화재 제289호로 지정됐으며 간재의 후손인 담양 전씨의 집안에서 부안군에 기증한 유물이다.

초상화의 앞면(艮齋田先生七十世像)과 뒷면(辛亥十月二十七日田定山郡守蔡龍臣移模)의 기록을 통해 어진화사(御眞畫師) 석지 채용신(蔡龍臣, 1850~1941년)이 1908년 촬영한 사진(戊申六月二十一日)을 보고 1911년에 그린 초상화로 비단바탕에 채색하고 상·하단에 축을 달아 두루마리 형의 족자 형식으로 제작된 것이다.

간재 전우는 전주 출신 호남 기호학파의 거두이자 항일 운동가로 조선시대 말기~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대표적인 유학자로 그의 초상화는 이번 작품 말고도 여러 본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부안 간재 초상화는 제작연대와 제작자가 명확하며, 작품의 수준이 높아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조선후기 3000명의 제자를 양성한 조선 마지막 유학자 간재 선생의 굳은 의지와 정신이 화폭에 온전히 담겨진 초상화가 전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기쁘다"라고 전하면서 "앞으로 간재 선생의 한국 유학 사상을 재조명하고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도록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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