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 방문객은 약 300만명, 외국인 약 7.7%로 추정
- 다수의 명작이 방문객 수 결정의 중요 요소로 작용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정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의 경제 유발 효과가 무려 3천500여 억 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이건희 컬렉션 관람의 경제효과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건희 컬렉션'의 예상 방문객은 약 300만명, 외국인 약 7.7%로 추정됐다. 이번 결과는 국제적 명성이 있는 60여개 미술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명작을 보유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경우 전시면적이 방문객 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데, 이건희 컬렉션의 경우 다수의 명작이 방문객 수 결정의 중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면적을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면적의 평균으로 가정했을 경우 방문객 수는 311만3819명으로 추정됐으며 대국민 설문조사를 통한 예상 방문객 역시 약 310만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만 19세 이상 국민 1218명을 대상으로 이건희 컬렉션 방문 의향을 조사한 결과 약 85.8%가 방문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람횟수 조사에서는 1인당 연간 1.8회 관람할 의향이 있으며 84.8%가 관람료를 지불하고서라도 방문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을 사례로 미술관 방문객의 지출액을 추정 계산한 결과 방문객 1인당 소비액은 약 2만3400원이었다. 총 관람객을 300만 명으로 가정할 경우 약 2468억원 수준의 생산유발효과와 1024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2144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이 설립된 이후 방문객에 따른 지출효과를 분석한 것으로 건축비용에 따른 파급효과나 입지에 따른 분석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정부 재정 투입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4월 이건희 회장 유족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각각 2만1693점과 1488점을 기증했다.

기증품에는 국보 정선필 인왕제색도, 보물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과 이중섭 '황소',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등 한국 대표 근대미술품 460여점,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등 세계 거장의 대표작들이 포함돼 지자체나 각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증품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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