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배우 김성규가 쫓기는 사람이 아닌 쫓는 사람이 된다.

15일 오후 티빙(TVING)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방송인 박경림이 MC를 맡았으며, 탁재영 작가, 이재문 제작자, 배우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이 참석했다.

‘돼지의 왕’은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 드라마다.

김성규는 광역수사대 경위 ‘정종석’으로 분한다. 앞서 영화 ‘범죄도시’ ‘악인전’, 드라마 ‘어느날’을 통해 범죄자 역할을 했던 그가 범인 잡는 형사 역을 맡았다. 김성규는 “주로 범죄자 역할을 많이 했다. 어렴풋이 ‘형사를 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 그는 “원작을 보기 전 대본을 먼저 봤다. 계속 궁금하고 긴장감을 가지고 끝까지 봤다. 감독님 만나서 얘기하면서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았다. 동욱 선배님이 나오신다고 들어서 거절할 이유 없이 당연히 한다고 했다”고 함께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김성규가 맡은 정종석은 뛰어난 수사 실력은 물로 팀의 사기를 북돋는 인정 가득한 면모로 동료 형사들의 신뢰를 받는 형사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20년 전 친구에게 메시지를 받고 추격을 하게 되는 광수대 형사다. 지겹도록 저의 애쓰는 모습을 많이 보실 것 같다. 쫓기고 도망치다가 지금은 낯선 모습일 수 있다. 매 회 진행될수록 여러 감정을 가지고 쫓게 된다. 기존에 봤던 연기보다 더 다양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액션도 더 많이 보실 수 있다”고 예고해 기대를 치솟게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동욱은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비주얼을 보면 쫓는 사람인지 쫓기는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로 고생했다”고 그의 공을 추켜세웠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김성규는 “50% 이상인 것 같다. 형사 모습 말고 극 중 하는 행동 등이 저와 비슷한 모습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규는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고 숨겨뒀던 것이 올라왔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형사로서 친구로서 여러 가지 감정이 생기게 된다. 형사라는 직업적인 것 말고도 쫓는 과정에서 갈 곳 없는 사람의 모습을 시청자분들이 같이 생각하며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돼지의 왕’에서 꼭 집중해서 봐야할 레전드 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성규는 “아역 분량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듣기로 연기를 잘하는 친구가 많았다고 하더라. 액션 장면이 보지 못했어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채정안은 “어떤 흔적을 보고 사건을 추격한다. 두 인물이 맞닥뜨리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숨멎이다”고 김성규와 김동욱의 연기 호흡을 강력 추천했다.

끝으로 김성규는 “현장에서 한참 추울 때 셋팅하는 스태프들을 보며 ‘이렇게 고생하는 정말로 의미가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누며 힘을 낸 적이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탁재영 작가는 “제가 간접적으로 겪은 리딩 현장은 화기애애하고 밝은 것이었다. 실제 현장에 들어갔을 때 섬뜩했다. 배우들이 이미 캐릭터가 돼 있다고 생각했다. 리딩하면서 ‘돼지의 왕’ 세상을 체험할 수 있었다. 몇 달 동안 어두운 이야기 안에서 고생하셔서 심신이 피곤하겠다는 걱정도 했다. 아직까지도 죄송한 마음이 있지만, (드라마가) 잘 될 것이라 그것으로 보상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작 애니메이션의 재미와 메시지를 업그레이드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은 오는 18일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