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민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한국적 정서로 표현했다는 평가 받아

이중섭의 작품 '닭과 가족' (사진=케이 옥션)
이중섭의 작품 '닭과 가족' (사진=케이 옥션)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이중섭의 말년작 ‘닭과 가족’이 경매가 14억 원에 나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닭과 가족'은 소, 닭, 어린이, 가족 등 향토적 요소와 동화적이고 자전적인 요소가 담긴 소재로 이 작품은 그의 사후 가족과 민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한국적 정서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닭과 가족'은 이중섭이 68년 전 홀로 지내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그에 따른 외로움이 결집된 작품으로 이중섭 개인의 외로움에 국한한 것이 아닌, 시대의 우울과 절망이 고스란히 담겨 시대를 살아가는 한 예술가의 초상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닭과 가족'은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전 '이중섭, 백년의 신화'에 출품되기도 했다.

이중섭(1916-1956)의 '닭과 가족'은 1954~55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전쟁 중 가족들을 향한 그리움이 간절하게 표현됐다. 이중섭은 한국전쟁 발발 후 그해 12월에 월남하여 1952년 6월, 이중섭만 두고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그후 1953년 잠시 일본에서 가족을 재회 후 1956년 작고하기까지 다시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

이중섭은 1956년 9월 6일 오후 11시 45분, 간장염으로 서울 서대문 적십자 병원 311호에서 41세의 나이로 사망할 당시 그는 무연고 행려병자 신세였다.

한편, 케이옥션 3월 경매는 23일 오후 4시 이중섭의 '닭과 가족' 외에도 이성자의 1963년 구작 '샘물의 신비'(추정가 5억~8억 원)등 대형 작품과 함께 20호 이하의 윤형근, 김창열, 정상화, 박서보, 이우환, 이강소, 이건용의 작품 등 총 128점, 약 135억 원어치가 경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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