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장, 된장, 고추장 등에 우리 음식을 사랑하는 명인들의 숨결 묻어 있어

‘자연의 시간을 정성으로 담다’ 기획전  (사진=이주옥 기자)
‘자연의 시간을 정성으로 담다’ 기획전 (사진=이주옥 기자)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봄볕 따스한 노들섬에서는 봄 보다 먼저 익어가는 것들이 있다. 우리 농산물로 만든 먹거리가 시간과 자연의 허락아래 영양가 있고 건강한 제품으로 재탄생됐다.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455 갤러리에서는 ‘자연의 시간을 정성으로 담다’라는 주제로 ‘담다’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 2월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기획전 ‘담다’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상생 플랫폼 로컬 히어로가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전통 먹거리 간장부터 된장, 고추장, 참기름, 그리고 치즈, 한과, 막걸리까지 모두 시간을 필요로 하고 그에 정성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발효되고 농익어 식탁 위에 오르는 다양한 음식의 기초가 된다. 이런 기본양념은 시간은 물론이고 자연의 도움과 인간의 정성 3박자가 맞아야만 실패 없이 건강한 제품으로 탄생하기에 우리는 서두름을 버리고 느림의 미학을 배운다.

된장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히 설명돼 있는 전시장 (사진=이주옥 기자)
된장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히 설명돼 있는 전시장 (사진=이주옥 기자)

우선 이 기획전은 단순히 보여주는 전시회가 아닌 우리 음식을 사랑하는 명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는 데 더 의미가 있다. 각자의 이름을 상표로 붙여 상품화 하였기에 자부심과 긍지가 소롯이 묻어났다. 물론 관람객들도 덩달아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광명시에서 왔다는 한 관람객은 “정성스런 간장이나 된장을 보면서 친정어머니의 손맛이 다시 그리워 진다” 면서 “시중에는 더 많은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집에서 어머니가 만든 된장처럼 깊은 맛이 없기에 잘 익은 된장 1통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저녁 식탁이 더 풍성하고 따뜻해 질 것 같다. 기계를 이용해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제품이 아닌, 자신들의 땅에서 직접 가꾸고 거둬들인 먹거리로 만든 음식이라는 점에서 장인 정신과 함께 우리는 자부심까지도 볼 수 있었다. 올바르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진 모습이 오롯이 담긴 결과물들이 가득찬 노들섬이 오늘 유난히 푸근하다.

전시된 명인들의 제품은 구입할 수 있다 (사진=이주옥 기자)
전시된 명인들의 제품은 구입할 수 있다 (사진=이주옥 기자)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리 체험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메주를 만들고 소금을 볶는 등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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