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지 제작의 원천기술 규명, 문화재 보존처리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한지의 품질규정

 '문화재 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본문 편 (사진=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 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본문 편 (사진=국립문화재연구원)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우리 전통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전통한지 제작의 원천기술을 규명하고 문화재 보존처리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한지의 품질을 규정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 등 섬유를 원료로 하여 제작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종이로, 예로부터 문화유산 보수·복원 용지로 사용됐다.

지난 2016년과 2019년 이탈리아로부터 그 우수성을 공식 인증받는 등 유럽 등지에서도 지류 문화재 같은 문화유산 복원을 위해 한지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도 한지의 우수성이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한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문화재 복원 전문가마다 사용하는 한지가 제각각이라 문화재 보수·복원을 위한 규정에 아쉬움이 많았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재 전통한지의 제작기술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 보수·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을 마련했다.

이번 '문화재 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본문편-' 보고서에는 기초조사부터 원료·제작공정, 재질 안정성, 보존성평가 연구 등을 통해 한지가 문화재 보수·복원 재료로 안정적이고 우수한 보존성이 있음을 확실히 규명했다.

또 문화재 보수·복원용 한지의 전달표준 4종과 한지 고유 특성을 고려해 시험·분석방법으로 방법표준 6종, 문화재 보수·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2종을 제시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를 발간함에 있어 한지가 문화재 보존처리 현장에 적용돼 문화재의 원형을 회복하고 가치 향상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발간 의의를 밝혔다.

한편 보고서 원문은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을 통해 상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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