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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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배우 유연석이 3개 국어를 구사하는 엘리트 형사로 변신한다.

8일 오전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감독 드니 데르쿠르/수입 조이앤시네마/배급 ㈜스튜디오산타클로스/공동 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라이브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으며, 배우 유연석, 박소이, 예지원, 최무성이 참석했다. 드니 데르쿠르 감독은 화상으로 함께했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유연석 분)’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 분)’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다.

유연석은 사건의 실마리를 쫓아 거대한 범죄 조직을 추적하는 형사 ‘진호’를 맡아 예리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감독님께서 가죽 잠바를 입은 형사가 아니였으면 좋겠다고, 한국 영화에서 많이 봤던 익숙한 형사가 아니라고 말했다.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가 진호를 봤을 때 눈길이 갈 수 있게 호감이 갈 수 있는 모습이면 좋겠다고 해서 외적으로 거칠게 보이는 것에 치중하지 않았다. 엘리트한 형사로 외국 법의학자와 소통할 때 문제가 없는 모습을 준비했다. 또 마술을 취미로 한다. 익숙하게 봤던 한국 형사의 모습과 다르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극 중에서 3개 국어를 선보인다고. 이에 유연석은 “한국어, 영어, 불어를 한다. 처음에는 영어로 대화를 시도했다가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제 조카로 나온 ‘윤아(박소이 분)’가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어서 책을 빌려서 나름 공부를 한다. 프랑스어로 대화를 해나가는 신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본에는 프랑스어가 많지 않았다. 신을 만들어나가면서 조금씩 배워가는 과정이 있어서 프랑스어 한두 마디를 애드리브처럼 넣었다. 촬영장에 올 때마다 프랑스어 대사가 만들어져 있더라. 영어만 하면 된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한국어나 영어로 된 대사가 자꾸 프랑스어로 바뀌어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예지원은 “원래 영어를 거칠게 하고 잘 못 하는 캐릭터였는데 유연석 씨가 잘해서 영어를 잘하는 캐릭터로 바뀌었다. 또 잘생긴 캐릭터도 아니었는데 유연석 씨가 하면서 지문이 바뀌기도 했다”고 감탄하기도.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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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드니 데르쿠르 감독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유연석의 장면을 꼽았다. 그는 “유연석 배우가 범인을 체포하는 장면이 있다. 집안으로 체포하러 들어가는데도 신발을 벗더라. 정말 놀랐던 에피소드다”고 문화적 차이를 공개했다. 이에 유연석은 “수사를 하는 과정이고 체포를 하러 들어갈 때 당연히 신발을 벗어야 한다. 노모가 집에 있었는데 들키지 않고 체포를 해야 하는 목적이 있었다. 안심을 시키고 체포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 유연석은 자신이 출연 중인 뮤지컬에 드니 데르쿠르 감독과 올가 쿠릴렌코를 초대했다고. 그는 “공연을 하는 와중에 후반부에 영화를 촬영하게 됐다. 촬영 쉬는 날에 초대했다. 한국말로 진행돼 이해하실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스토리라인을 알고 계셔서 노래를 즐겨주셨다. 올가 쿠릴렌코는 인상 깊었다고 해줬다. 감독님과 봐준 것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때는 법의학자 모습으로 수수하고 내추럴하게 연출한다. 드레스업을 하고 뮤지컬 공연장에 온 모습을 보니까 할리우드 배우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너무 아름다웠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문화생활을 즐긴 것이라 해서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연석은 “요즘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에 이어서 K콘텐츠가 사랑받고 있다. 해외 스태프들이 한국에서 촬영한 이 작품도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한편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는 글로벌 프로젝트 ‘배니싱: 미제사건’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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