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혼전 속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들 투표도 변수로 작용할 듯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마침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간까지도 전국 곳곳에서는 막판 유세가 한창이며 후보 지지자들은 국민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와중에 피습사건이 발생하고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발언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독립운동가를 비하하고 특정 직역을 비하하는 것은 다반사다. 어느 후보는 유세장에서 당직자에게 삿대질을 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한 편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로 대선 승리의 주인공을 점치고 있다.

이번 대선은 무엇보다 정권교체론이 화두였다. 특히 막판까지 갈등 양상을 띠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적잖은 변수를 끼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권교체의 열망은 초반 윤석열 대표가 5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으로 대변했다. 하지만 막판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오히려 혼선을 야기 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 1월 초, 윤석열 후보는 막판 4자 구도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다수 앞섰다. 하루에만 10개 가까운 여론조사는 이번 대선이 막판까지 열띤 구도를 펼칠 것이라고 예견이었다. 하지만 사전투표일 하루 전,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그의 지지율 7.2%의 향방이 정처 없는 나그네가 됐다. 지금껏 양 당은 각자 역결집과 단일화 컨벤션을 주장하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그들의 향방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었다.

제20대 대선 후보지지 이유에 '정권교체를 위해서'(31%)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22%)와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17%)를 지지 이유로 택했다. 그밖에 9%는 '다른 후보가 되는 것이 싫어서'라는 이유를 표명했다.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가 따로 투표하는 방식이라 어느 때보다도 당선자 윤곽은 오리무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방역당국의 외출 허가를 받고 내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진행 될 예정이어서 개표시간이 평소 대선보다 1시간 30분가량 늦춰진다. 이에 최종 당선인은 9일 밤, 늦게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대 대선 본 투표는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당일 오후 7시30분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대선의 유권자는 총 4419만7692명인데 이 가운데 1632만 3602명은 지난 4~5일 이틀 동안 치른 사전투표에서 이미 한 표의 권리를 행사했다. 개표는 투표 마감 후에 전국 251개 개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각 지역 선관위에서 보관 중인 사전투표함은 본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7시30분을 기해 개표소로 옮겨져 개표에 들어간다. 이날 본투표는 확진·격리자까지 모두 투표를 마친 후에 개표소로 옮겨져 대략 오후 8시10분부터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접전인 양상인데다 확진·격리자의 투표 마감 시간이 1시간 30분 연장돼 당선 윤곽이 더 늦어질 것은 불가피하다. 특히 이번 대선은 수십 만 표 차로 당락이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고로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에 이어 본 투표율도 이처럼 고공행진 한다면 개표에도 시간이 더 걸리고 당선인 윤곽 시점도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사전투표 당시 많은 논란이 있었던 확진·격리자들의 투표 속도도 변수다. 코로나 감염 우려로 확진·격리자들은 일반 유권자들과 동선이 분리된 투표소 밖,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일반 유권자들이 모두 퇴장한 후 투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표에 앞서 당선인 윤곽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는 확진·격리자들의 투표까지 모두 마감되는 오후 7시30분 이후에 공표된다. 방송사들의 역대 대선 출구조사는 본 투표 결과만큼 관심을 부르지만 이번에는 워낙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탓에 사전투표 결과마저 정확도에서 의견이 분분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런 다각적인 이유와 변수로 투표 직전까지도 국민들의 고민은 계속되고 국민들의 신중한 선택이 대한민국의 유능한 대통령을 탄생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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