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최대 피해를 가져온 울산 산불에 피해 입는 주민들 (사진=뉴시스)
10년 내 최대 피해를 가져온 울산 산불에 피해 입는 주민들 (사진=뉴시스)

[코리아데일리 홍재영기자]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강원 삼척까지 번지며 10년 내 최대 산불 피해로 번졌다. 삼척시에는 국가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건조한 날씨 속에 경북 곳곳에서 지난해보다 많은 산불이 잇따르고, 겨울 가뭄이 3월까지 이어지면서 울진에 10년 내 최대 산불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겨울 가뭄에 이어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며, 강풍까지 자주 불고 있어 순식간에 화마는 삼척, 강릉, 동해까지 피해가 번졌다.

문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울진·삼척 등의 산불 상황을 보고받고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신속한 산불 진화를 위해 기관과 지자체가 보유한 헬기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재발화가 되거나 인근지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재민 등 피해 주민들에게 임시 조립주택 등의 주거 지원, 영농철 영농 지원 대책 등 생계와 생활 안정을 위한 조치를 즉시 검토하여 시행하라”고 말했다.

 화재 나흘째 최병암 산림청장은 “울진지역 산불이 현재 울진읍 인근까지 바짝 다가선 매우 위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경북 울진군 죽변면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 현장 지휘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산불 남하 저지를 목표로 했지만 바람이 강하고 헬기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라며고 전했다.

또한 “서풍이 불고 있어 불을 진압하기엔 좋지만, 오후에는 북풍으로 바뀌어 작업 환경이 조금 더 나빠질 수 있다"라며 "오늘은 좀 더 공세적인 진화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남쪽으로 번진 산불이 울진읍을 위협하는 급박한 상황이어서 오후에 읍민이 대피했다"라며 "어제 저녁과 밤 동안 읍 주변 산불은 상당히 제압돼 지금은 안전하다"라고 밝혔다.

중앙산불방지 대책본부는 동해안 지역에 발생하고 있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 95대와 산불 진화차 781대, 산불진화대원 1만 7940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서며 울진읍 방어에 나섰다.

총력을 다해 산불을 막고는 있지만 피해가 극심하다. 소방 당국은 산불 진화 4일째 산불 영향 구역은 서울면적의 4분의 1 이상인 1만6천755ha로 대폭 늘었으며 계속해서 피해 지역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설물 피해 현황은 512개가 소실되거나 피해를 입었으며, 강원도 기념물 13호 어달산 봉수대가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또한 산불 지역과 인접한 마을 곳곳에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4천 659세대 7천355명의 주민이 인근 대피시설로 대피 중이다. 도로 상황도 심각하다. 7번 국도와 36번 국도 일부 구간, 해안도로 등 곳곳이 연기와 불길로 통제되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현재 울진·삼척 산불은 내륙쪽으로 이동중하고 있으며, 진화율은 40% 정도이며, 강릉은 80%로 사력을 다해 막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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