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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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엑스칼리버’ 앙코르 공연이 상연된다.

국내 대형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호평을 받은 ‘엑스칼리버’는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스토리라인과 아름다운 넘버로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2019년도 초연부터 2021년 재연까지 총 누적 관객 24만 명, 평균 객석 점유율 90%, 관객 평점 9.6점(인터파크티켓 기준)을 기록하며 압도적 명성을 증명했다. 특히 이번 앙코르 공연 종료 후 4년 뒤에 돌아올 것을 예고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9년 월드 프리미어 당시 ‘명작의 탄생’이란 극찬을 받은 것에 안주하지 않고 ‘엑스칼리버’는 끊임없는 수정과 보완 작업으로 더욱 탄탄한 스토리를 선보였다. 평범하게 살던 한 인간이 자신의 비밀을 깨닫고 역경을 헤쳐나가며 성장하는 부분에 집중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는 광활해진 고대 영국 전설의 시공간을 풍부하게 재연했다. 넓고 깊은 무대를 가득 채우는 프로시니엄을 감싼 고목들은 수천 년의 세월을 담아낸 동시에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으로 변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최첨단 무대 기술을 활용해 환상적인 마법 장면을 생생하게 구현해 종합 예술적인 면모를 톡톡히 드러냈다. 특히 아더의 심리에 따라 명암 대비를 주는가 하면 아더 진영과 색슨족 진영의 색을 극명하게 나누는 등 빛을 다채롭게 사용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크게 일조를 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벤허’ 등에 참여한 문성우 안무가는 아크로바틱 안무를 도입해 동물적이고 본능적인 움직임을 구성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완성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또 ‘웃는 남자’ ‘지킬 앤 하이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로운 5곡을 추가해 더욱 깊은 이야기를 전했다. 여기에 여성 캐릭터 기네비어를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서사를 추가하고, 주인공 아더와 렌슬럿의 관계성을 더욱 탄탄히 채워 넣었다.

특히 초연, 재연에 이어 앙코르 공연까지 함께한 ‘아더’ 역 김준수를 필두로 ‘렌슬럿’ 역 이지훈·에녹·강태을, ‘모르가나’ 역 신영숙·장은아, ‘멀린’ 역 민영기·손준호, ‘기네비어’ 역 최서연, ‘울프스탄’ 역 이상준, ‘엑터’ 역 이종문·홍경수 등 기존 배우가 앙코르 공연도 함께했다. 또 ‘아더’ 역 김성규·이재환(빅스 켄)과 ‘기네비어’ 역 김소향·케이가 새롭게 합류해 완성된 화려한 라인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김준수는 “초연 당시 ‘새로 뽑아야 할 검’으로 말씀드렸다면 이제는 ‘우리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검’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소중한 작품이라 입체적인 캐릭터를 보여드리기 위해 신경 썼다. 매 공연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연기해 좋은 무대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애정을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 후 4년 뒤를 기약한 뮤지컬 ‘엑스칼리버’ 앙코르 공연은 오는 1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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