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데다 그동안 쌓인 방역 피로감이 여행 심리 자극

제주 공항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 공항 (사진=제주관광공사)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2월에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05만1853명으로 잠정 집계돼 2월 내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2월 76만318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38.3%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19년으로 당시 99만8890명이 제주를 찾은 100만명을 올해 넘어섰다.

특히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해였던 2020년의 경우 59만9575명으로 전년 대비 40% 줄어들며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 2월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며 월별 누적 확진자가 전체 누적 확진자의 83.9%에 달하는 등 매서운 확산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누적 관광객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긴 이유는 국민들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데다 그동안 쌓인 방역 피로감이 여행 심리를 자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상대적으로 중증 위험도가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점도 외부 활동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의남 제주도관광협회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장은 "우선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예전에 비해 많이 느슨해진 게 사실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젊은 세대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을 일상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면도 있는데 이 세대들이 관광객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해외 여행길이 막혀 있으니 대체지로 제주를 선택하는 심리도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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