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해수 SNS
사진=박해수 SNS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한국 콘텐츠의 파워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기생충’, ‘미나리’에 이어 ‘오징어 게임’이 SAG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 SAG)’ 시상식이 개최됐다.

SAG는 미국 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TV 코미디/드라마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에게 매년 상을 수여한다. 미국 배우 회원들이 동료 배우의 연기력을 인정하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앙상블상,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연출·극본 황동혁)’은 이번 SAG에서 TV 부분에서 앙상블연기상,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주연상(정호연), 스턴트 앙상블 등 4개 부문에 후보로 노미네이트됐고, 앙상블연기상을 제외한 3개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정재와 정호연은 남녀 주연상을 휩쓸며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한국 배우가 남녀 주연상을 받은 것은 최초고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가 미국 배우조합이 주는 연기상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 또 스턴트 앙상블 부문에서 비영어권 작품이 후보에 오른 것과 상을 받은 것 모두 처음 있는 일이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정재, 정호연을 비롯해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김주령, 이유미 등이 열연을 펼쳤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국가 전체에서 1위를 기록한 첫 대한민국 작품에 등극했다. 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역대 시청 시간 1위, TV 프로그램 역대 시청 가구수 순위 1위의 기록도 보유 중이다.

‘오징어 게임’은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4%로 호평을 받았고, 포브스에서 꼭 봐야 할 드라마로 소개되기도. CNN과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해외 유력 매체들도 극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최초의 기록들을 써 내려가고 있는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많은 한국 콘텐츠들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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