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시상식에서 임채빈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제26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시상식에서 임채빈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코리아데일리 나승우 기자] ‘현 경륜 최강’ 임채빈(25기 수성)이 올 시즌 첫 빅매치인 제 26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우승을 차지해 벨로드롬 절대 강자로서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임채빈은 지난 27일 열린 일요 특선 결승 15경주에서 전매특허인 한 바퀴 선행 전법을 구사해 막판까지 범접할 수 없는 버티기로 대망의 시즌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위 그룹과 현격한 격차를 벌리며 단 한 번의 접전이나 위기 없이 이뤄낸 완승이었다.

최근 진천 선수촌을 오가며 아마 국가대표와 프로 무대를 병행 중이었던 임채빈은 카본과 크로몰리 자전거를 번갈아 적응해야하고, 타 선수들에 비해 불규칙한 출전 주기로 일종의 핸디캡을 안고 출전했다.

이 영향인지 첫날 금요 예선에서는 평소 보기 드문 마크 추입으로 승수를 선택해 일부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워밍업, 실전 점검에 불과했다. 다음날 토요 준결승부터 특유의 선행 강공 승부로 본색을 드러냈다. 단 하루 만에 전혀 다른 내용을 보이면서 역시 임채빈이라는 찬사를 얻어냈다.

벨로드롬은 임채빈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34연승을 기록 중인 임채빈은 박용범의 36연승을 시작으로 조호성(47연승), 정종진(50연승)을 뛰어넘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이명현의 7연속 대상 경주 우승도 앞으로 3승만 추가하면 타이를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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