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숙(전주) 작가와 양희용(부산)작가 본상 수상

제27회 신곡문학상 및 신인상 시상식 (사진=수필괴비평작가회의)
제27회 신곡문학상 및 신인상 시상식 (사진=수필괴비평작가회의)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제27회 신곡문학상 시상식이 오늘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은 문학평론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계단에서 만난 시간>의 이정숙 작가와 <산복도로 계단>의 앙희용 (일섶)작가가 수상했다.

이정숙 작가는 2001년 월간 <수필과비평>을 통해 등단했으며 수필집 <지금은 노란신호등>, <내 안의 어처구니> 등을 펴냈으며 작촌예술문학상, 한글사랑 유공자 전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양희용 작가는 2015년 10월 등단했다. 특히 이번 신곡문학상을 수상한 <산복도로계단>은 제5회 금샘문학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신곡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이정숙 작가의 수상소감 발표 (사진=수필과비평작가회의)
신곡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이정숙 작가의 수상소감 발표 (사진=수필과비평작가회의)

또한 문학상 본상 외에도 수필과 비평을 통해 등단한 신작가들에게 신인상을 시상하는 자리도 함께 했다.

신곡문학상은 수필과비평사가 지난 1995년 제정한 상으로 전국 문단에 기여도가 높고 뛰어난 문학성을 자랑하는 수필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또한 전라북도 전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수필 저변확대에 기여한 신곡 라대곤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올해로 27번 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신아출판사 서정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이전에는 매회 행사마다 200여명의 작가들이 참석하여 1박2일 동안 성대하게 행사를 치렀으나 코로나 발생 이후 오늘까지 총 5회 째 당일로 약소하게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쉽다"고 말하며 "코로나 시국이 오히려 작가들에게는 사유의 시간이며 더 많은 작품을 탄생시키는 기회라고 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문학의 저변을 확장하는 기회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선정위원 대표로 수상작품평을 한 박양근 교수는 이정숙 작가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몸의 질주가 아니라 존재의 질서“라는 논리를 전개하면서 특히 "기행서사 몽골사막과의 대화는 높이 평가할 만한 제재였다"고 평했다. 이어 "이 시대는 다작 다독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하며 "한 편을 쓰더라도 좀 더 사유하고 다듬어 문학성을 투영하는 수필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 시국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했으며 마스크 착용 및 식음료 반입불가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비교적 조촐하게 진행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