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열리는 '우연히, 웨스 엔더슨 사진전'

전시회장 모습 (사진=이주옥기자)
전시회장 모습 (사진=이주옥기자)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복합문화공간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는 ‘우연히, 웨스 앤더슨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그만의 색감과 미학이 그대로 투영돼 환상적이면서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와 완연한 봄 속으로 안내한다. 

이번 사진전은 영화에서 그대로 옮긴 듯한 장소 2백 곳 이상을 탐험하면서 찍은 3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들을 통해 장소에 얽힌 유래와 흥미로운 사연을 마치 미니 백과사전처럼 쪼르르 펼쳐놓았다.  그의 작품이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디자인, 인테리어 등에 영향을 끼칠만 하다. 

사진속 물상들은 대체적으로 화려하며 파스텔 톤의 색감을 자랑하고 있다. 영화 속 환상적인 장소는 현실과 절묘하게 매치되어 곳곳에 위트까지 담겨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즐겁고 편안하게 감상 할 수 있다.

전시회장 정경 (사진=이주옥기자)
전시회장 정경 (사진=이주옥기자)

여행지에서 필수로 통과하는 다양한 역의 모습, 어느 호텔의 고급스런 수영장도 생생한 구도 속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영화가 제시하는 스토리의 역사와 다양한 경험들이 피사체로 다시 소환되고 거기에는 특유의 화려한 색감이 덧입혀져 이국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그에 따라 모험심을 유발하며 세계의 다양한 지역으로 여행을 꿈꾸게 된다.

사실 사진영화 속 장소라는 것에서부터 이미 호기심과 함께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핑크색 일색의 바탕에는 푸르른 초원, 새하얀 설원이 펼쳐져 있다. "어디에 있든 영감은 당신은 눈앞에 있다."라는 앤더슨의 말이 입증되는 장면이다.

사진 속에 담긴 영화 속 장소에 긴 코로나로 여행이 고픈 사람들에게 멋진 여행을 꿈꾸게 하는 가이드 역할을 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번 사진전은 오는 6월6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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