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쇼박스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배우 김동휘가 인생 멘토 최민식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15일 오전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제공·배급 ㈜쇼박스/제작 ㈜조이래빗/감독 박동훈)’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방송인 박경림이 MC를 맡았으며 박동훈 감독과 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가 참석했다.

김동휘는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영화에 참여한 순간들이 계속 떠오른다. 어제 대본도 보고 새록새록 생각이 난다. 오래 기다린 작품이다. 관객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영화로 함께하게 돼 반갑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다. 김동휘는 250 대 1 경쟁률 뚫고 수학을 포기한 고등학생 ‘한지우’ 역에 발탁됐다. 대한민국 상위 1%인 명문 자사고 동훈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지우는 ‘수포자’로 담임 선생님 ‘근호(박병은 분)’에게 전학까지 권유받는 인물이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묻자, 김동휘는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장에 최민식 선배님도 계셔서 많이 떨렸다. 스크린에서 봤던 분을 실제로 봤다. 선배님에게 제 미천한 연기를 보여드려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동훈 감독은 “동휘 배우는 지우 그 자체였다. 지정 대본이 있었는데 자기의 의도대로 수정을 해왔더라. 왜 그랬는지 질문하니까 자신의 논리를 또박또박 얘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동휘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지우가 평범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했다. 학성을 만나게 되면서 바뀌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 만나서 바뀌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려하고 신경 썼다”며 “20대인 제가 10대 역할을 하게 됐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시대가 바뀐다. 10대 친구들한테 고등학생이 어떤지 많이 물어봤다”고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극 중 수학을 포기한 지우의 멘토가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 분)’인 것처럼 배우 김동휘에게 최민식은 인생 멘토라고. 김동휘는 “말씀드리면 선배님이 부끄러워하실 것 같다. 첫 촬영을 전주 세트장에서 했다. 선배님이 영화 ‘천문’ 개봉으로 바쁘실 때고 그날 촬영 스케줄도 없는데 제 첫 촬영을 보기 위해 혼자 운전해서 전주까지 오셨다. 그때부터 힘이 많이 됐다. 그 이후로도 먼저 다가오시고 장난쳐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최민식은 “비빔밥이 생각나서 먹으러 간 거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오디션장에서 처음 봤다. 극 중 지우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깨끗하고 힘들어 보이는 느낌이었다. 찾고자 하는 지우였다. 많은 선배, 스태프들이 있는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부담이 있었겠냐. 진중한 모습에 믿음이 갔다. 많은 가능성이 보이고 점점 시간이 갈수록 지우에 녹아드는 모습이 보여서 뿌듯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휘는 “수학 영화라고 해서 어려운 수식이 나오는 얘기가 주가 아니다. 모든 인물이 어우러져 나오는 대사가 나에게 다가오는 말처럼 느껴졌다. 관객분들도 그런 대사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요즘 같은 시국이지만 보러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수학에서 발견하는 우리 인생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오는 3월 9일 개봉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