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쇼박스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박동훈 감독이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15일 오전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제공·배급 ㈜쇼박스/제작 ㈜조이래빗/감독 박동훈)’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방송인 박경림이 MC를 맡았으며 박동훈 감독과 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가 참석했다.

박 감독은 “완성 시키고 기다리느라 힘들었다. 관객들을 만나 뵙게 돼 반갑다. 많은 관객을 만나 뵀으면 좋겠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다. 박 감독은 “‘수포자’ ‘N포세대’ 등 포기에 관한 주어들이 계속 생성되는 이상한 나라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이상한 나라에서 탈출한 수학자의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받고 첫 번째 받은 인상은 ‘굉장히 예의 바른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한 장면이 떠올랐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한 아이가 있고, 한 어른이 다그치지 않고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존중하고 경청하는 태도가 떠올랐다. 기분이 좋았고 연출을 하게 됐다”고 연출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제목으로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렸을 것이다. 그 작가가 실제로 수학자, 수학 교수였다. 앨리스가 토끼, 고양이 등을 만난다. 저희 영화에서도 신비한 모험을 만날 수 있다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수학을 소재로 다룬 만큼 박동훈 감독은 고증에도 신경썼다고. 그는 “수리과학과 교수님에게 충분한 자문을 받았다. 현장에서 작은 오류가 없도록 도움을 주는 분이 상주하고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박 감독은 극 중 등장하는 원주율로 만든 연주곡 ‘파이(π) 송’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그는 “수학이 딱딱하고 거리를 두고 싶은 것이 아니라 주변에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수학은 우리 근처 어디서나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지우가 음악을 통해 거듭나게 되고 학교생활도 큰 변화를 겪게 된다. 파이 송을 사용한 장면이 관객과 배우들이 동기화돼 큰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또 “완성본을 봤을 때 경쾌하고 우직하고 온화한 영화다. 영화 맨 마지막에는 음악 콘서트장에서 앙코르 송을 들었을 때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수학이라고 해서 어려운 영화 절대 아니다. 수포자 감독이 만든 영화라 안심하고 오셔도 된다”고 당부를 전했다.

한편, 수학에서 발견하는 우리 인생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오는 3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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