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국대는 국대다’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엄마들의 도전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최근 방송을 통해 27년 만에 돌아온 탁구계의 레전드 현정화가 현역 국가대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출산과 육아로 오랜 공백을 가진 마마돌(가희, 박정아, 선예, 별, 양은지, 현쥬니)이 성공적으로 콘서트를 마쳤다.

먼저 현정화는 스포츠 레전드를 소환해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와 맞대결을 벌이는 초유의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MBN ‘국대는 국대다’의 첫 주자로 출격했다. 그는 60일간의 훈련을 피, 땀, 눈물로 완성했다. 특히 기러기 엄마인 그는 중국에서 유학 중인 딸이 자신의 복귀전을 위해 귀국한다는 얘기를 듣고 더욱 각성했다. 딸이 엄마 현정화의 경기를 보는 것은 생전 처음이라고.

주무기인 송곳 스매싱을 통해 현정화는 최고 세계랭킹 8위이자 현역 국가대표 맏언니인 서효원을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긴 랠리로 인해 체력이 부족했지만 레전드다운 투혼을 발휘하며 올림픽 못지않은 벅찬 감동을 선물했다. 승리를 차지한 현정화에게 딸이 직접 메달을 걸어줬고, 현정화는 탁구 유망주들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부하며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 사진=tvN ‘엄마는 아이돌’

그런가 하면 가희, 박정아, 선예, 별, 양은지, 현쥬니는 tvN 예능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마마돌을 결성하고 아이돌 도전에 나섰다. ‘엄마는 아이돌’은 출산과 육아로 우리 곁을 떠났던 레전드 스타들의 아이돌 재도전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멤버들은 개인 역량 평가와 댄스 미션, 보컬 미션을 거쳐 완전체 첫 미션으로 에스파의 ‘Next Level’ 1절 퍼포먼스를 10시간 안에 완성해야 하는 미션을 진행하며 많은 시청자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데뷔곡 ‘우아힙 (WooAh HIP)’ 첫 무대로 리허설 없이 농구 경기 하프타임 축하 공연에 나서는가 하면 음악방송으로 본격 아이돌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마마돌은 방송 전 나오던 우려의 목소리를 깔끔하게 씻어내며 성공적인 활동을 선보였다.

이들은 처음이자 마지막 단독 콘서트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멤버들은 3개월간의 고생을 담은 영상과 팬들의 응원에 눈물을 보였고, 그들의 열정 넘치는 무대에 보는 사람들도 덩달아 눈물을 흘렸다.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이고 아름다운 여자라는 거 꼭 아셨으면 좋겠다”는 가희의 말처럼 우아하고 힙했던 엄마들의 아이돌 도전기는 화려한 무대로 막을 내렸다.

현역에서 물러나 있던 엄마들이 돌아와 전성기 때의 모습을 보여주며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기도 했다. 세상의 많은 엄마들과 그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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