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출신 안애순 안무가 작품

▲ '몸쓰다'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코리아데일리 이주옥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이 올해 첫 공연으로 '몸쓰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오는 4월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몸쓰다'는 안무가 안애순의 신작품이다. 안애순 안무가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내며 '불쌍', '이미아직', '공일차원' 등 동시대를 간파하는 주제 의식과 관객들의 잠재된 감각을 깨우는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신체가 견인하는 감정선이 어떤 방식으로 관성화돼 구현되고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하나의 문화적 특성으로 자리 잡는지 알 수 있는 기회다.

'몸쓰다'는 질병과 격리의 시기를 겪는 현재, 우리는 스스로의 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접촉이 금지된 상태에서 몸은 어떻게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해나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며 몸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본 행동을 토대로 개인의 역사와 기억, 심상, 처해진 환경이 그 공통된 움직임을 개별화시켜나가는 과정을 추적한다.

작품은 '몸을 쓰다'라는 문장을 '애쓰다'처럼 하나의 단어로 생각하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쓰다(Writing), 사용하다(using) 뿐만 아니라 읽다(Reading), 해석하다, 소진하다, 남용하다, 도구화하다 등 여러 의미로 확장될 수 있음에 그는 안무가로서 고민해왔던 몸에 대한 질문을 토대로 기호화된 몸이 써 내려가는 지워진 감정과 기억을 전한다.
 

이번 무대에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공개 오디션에서 최종 선발된 강진안, 최민선, 조형준, 서일영, 강호정, 정재우, 박선화, 서보권, 박유라, 김도현, 도윤승 11명의 무용수가 함께 한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그룹 덤 타입(Dumb Type) 창립 멤버이자 '공일차원', '어린왕자' 작품을 함께한 조명 디자이너 후지모토 타카유키가 함께한다. 의상은 2003년 '찰나'로 처음 호흡을 맞춰 '불쌍', '이미아직' 등 19년 우정을 이어온 임선옥 디자이너, 무대는 김종석(무대 디자인), 작곡·사운드디자인은 피정훈이 함께해 시청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한 칸 띄어앉기를 적하며 4월2일 오후 3시 공연이 종료된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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