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선정작 4편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화제다.

오는 10일 개막하는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감독 김세인)’, ‘기억의 땅(감독 킴퀴 부이)’,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박송열 감독)’, ‘여성 전용 객차에서(감독 레바나 리즈 존)’가 공식 초청됐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와 ‘기억의 땅’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선정작이다. 뉴 커런츠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 부문으로 지난 25년간 아시아의 새로운 작품을 발굴해 내며 역량 있는 감독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뉴 커런츠상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한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모녀간의 갈등을 통해 가족의 문제를 세밀하게 담아냈다. 당시 “작품 속 모녀 관계는 감독이 창조한 세계 속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구현됐으며, 두 주연 배우의 놀라운 연기를 보며 때때로 숨이 멎기도 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파노라마 부분에 초청됐다.

또 다른 뉴 커런츠 선정작인 ‘기억의 땅’은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기억의 땅’은 장례 문화를 통해 베트남 사회를 바라봤다. 지난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 시나리오개발기금의 지원을 받은 작품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선정작이다. 가난한 부부의 일상을 기이한 웃음으로 어루만진 이 작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크리틱b상, KBS독립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여성 전용 객차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선정작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페르스펙티프 도이체스 키노 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발굴한 작품들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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