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배우 정영주가 드라마 ‘꽃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죽음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KBS2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연출 황인혁)’ 13~14회가 지난 8일 밤 연속 방영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다. 정영주는 극 중 광주 밀주계의 큰손 대모 역을 맡았다. 대모는 사라진 아들을 찾다가 만난 로서(이혜리 분)와 끈끈한 밀주 동업자가 돼 큰 힘이 돼주는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 남영(유승호 분)은 심헌(문유강 분)을 잡으러 독막골 가마터를 찾아가지만 함정에 빠져 싸움에 취말린다. 그를 구하기 위해 대모와 막산(박성현 분) 무리와 로서가 등장했다.

심헌이 싸우던 도중 도망가자 남영, 로서는 그의 뒤를 쫓았다. 풀숲 사이에서 막산이 목에 칼을 들이댄 심헌이 나타났고, 뒤늦게 뛰어온 대모는 사색이 됐다. 심헌은 그런 대모에게 “복수를 할 건지, 아들을 살릴 건지, 조총의 명중률에 맡길 건가?”라고 말한다. 이에 대모는 “그놈은 살려줘. 대신 내가 잡히마. 날 잡아가”라고 총을 내려놨다. 하지만 심헌은 총으로 로서를 쏘면 막산이를 살려주겠다며 대모를 협박한다.

그때 화살이 날라와 심헌의 팔에 박혔고, 막산은 혼란을 틈타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인질을 놓친 심헌은 칼을 쥐고 로서를 향해 달려들었다. 대모는 그 앞을 막아서며 로서 대신에 옆구리에 칼을 맞았다. 이어 “그래. 니가 죽이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이어야지”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친 대모에게 남영과 로서가 걱정하며 다가가지만, 대모는 대수롭지 않은 반응과 함께 남영과 로서에게 심헌을 쫓으라고 당부했다. 대모는 남영에게는 “그냥 조금 찔린 것 뿐이야. 남지평 얼른 가시오. 이 모든 걸 끝날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거요”라고, 로서에게는 “얼른 따라가지 않고, 남지평이 혼자 갔잖소. 혼자 보낸 걸 죽을 때까지 후회 할거요? 그때 같이 갔어야 했다고. 소중한 거를 잃은 후에야 아무리 가슴을 쥐어짜봤자 소용이 없소. 가서 지켜야지. 옆에 있어줘야지. 어서 가시오. 어서”라며 말하며 끝까지 이들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했다.

이어 대모는 막산에게 “막산이 너 이번 일 다 끝나면 마을 사람들하고 농사나 지어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많이 안 다쳤어? 착하게 살아 막산아. 이제 엄마, 너희 형 보러 가야 되는 데 막산이 너 때문에 눈을 못 감겠잖아”라는 말을 끝으로 눈을 감았다.

정영주는 대모역을 통해 액션과 총을 다루는 실력을 보여주며 걸크러시 매력을 자랑했다. 아들의 복수를 생각하는 모성애 가득한 모습과 동료의 완벽한 조력자로 활약하며 신스틸러 활약을 보여줬다.

한편,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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