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넷플릭스(Netflix)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배우 서현이 영화 ‘모럴센스’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8일 오전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 영화 ‘모럴센스’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현진 감독, 배우 서현, 이준영이 참석했다.

‘모럴센스’는 모든 게 완벽하지만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지후(이준영 분)’와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유능한 홍보팀 사원 ‘지우(서현 분)’의 아찔한 취향존중 로맨스다.

특히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기획부터 참석하고 투자한 오리지널 영화인 만큼 궁금증이 크다. 서현은 “넷플릭스 코리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리지널 무비다. 의미 있고 감사한 기회다. 한국뿐 아니라 문화도 언어도 다른 190여 개 국가의 많은 분이 봐주신다.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현은 “많은 배우가 전작과 동일하지 않은 작품, 캐릭터를 꿈꾼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시나리오였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소재도 특이했다. 한 여자와 남자가 다름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이것을 이해하고 알아가면서 두 남녀의 텐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고민했다. 상대뿐만 아니라 자신을 알아가는 것을 유쾌하게 다룬 작품이라서 재미있을 것 같았다. 서로 다름은 인정하고 이해하고 배워가는 과정에서 배울 것이 많은 시나리오였다.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극 중 서현은 할 말은 하고 사는 일 잘하는 ‘일잘알’ 홍보팀 사원 ‘정지우’ 역을 맡았다. 박 감독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활동해서 익숙하고 귀엽고 성실한 이미지가 강했다. 드라마에서 못 봤던 모습들이 보이더라. ‘시간’ ‘안녕 드라큘라’를 인상적으로 봤다. 차가운 얼굴, 일상 연기도 잘하는 것을 보고 궁금증이 생겨 만나서 얘기를 했다. 직장 생활은 하지 않았지만, 직장인 못지 않은 사회생활을 한 면모가 느껴지더라. 또래의 모습을 잘 투영시키면 좋겠다는 기대가 생겼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서현은 “감독님의 작품에 대한 애정도 느껴지고 신뢰가 갔다. 의견을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많은 공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매 현장에서 디렉션도 주입식이 아니라 고민, 생각을 할 수 있게 주셔서 감사했다. 좋은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현은 “자기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이성적인 인물이다. 완벽주의자 성향을 가졌다. 자기 감정에 대해서는 솔직하다. 비슷한 점도 많이 있다. 제 모습에서 지후의 모습을 끌어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원작을) 열심히 찾아봤다. 저라는 배우가 지우를 재탄생해야 했다. 그대로 가져온 부분도 있고 새롭게 표현한 부분도 있다”고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여러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서현이지만 회사원 역할을 맡은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라고. 그는 “지우는 내 회사라는 마인드로 일에 임한다. 제가 생각하는 지우가 능력 있는 사원이라기보다는 현실 어딘가에 있을법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 인물이 회사 생활을 할 때 사회적인 가면을 쓸 때도 있고, 가족, 친구와 있을 때 모습, 오롯이 감정에 솔직해지는 순간도 있다. 다양한 순간을 내면의 모습으로 복합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호흡을 맞춘 이준영은 “첫인상은 매체에서 항상 봐왔던 모습 그대로였다. 올곧고 바르고 착하다. 현 인상은 그것에 열정적이고 털털한 면이 플러스됐다. 털털할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어떻게 잘 챙겨야 될 지 생각했는데 오히려 챙김을 받았다. 연기 호흡은 너무 좋았다. 많이 맞춰주셔서 감사했다. 서현 배우님의 싱크로율은 처음에는 제가 생각했던 지우 이미지와는 달랐다. 지금은 100%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극 중 지우처럼 상대방의 비밀을 알게 됐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 같냐는 물음에, 서현은 “상대방이 알리고 싶지 않았을 상황일 거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갈 것 같다. 콕 찝으면 민망해할 것 같다. 범죄가 아닌 이상 그 어떤 비밀이 됐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피하고 싶어 하거나 힘들어한다면 굳이 제가 이야기를 꺼낼 것 같지 않다. 제가 가진 비밀을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면서 당신이 가진 다름도 별거 아니라고 얘기할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또 서현은 은밀한 취향을 묻는 질문에 깜짝 TMI(Too Much Information)를 공개해 눌길을 끌었다. 바로 인터넷 쇼핑을 하고 꼭 포토후기를 작성한다는 것. 그는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한다. 포토후기를 꼭 작성한다. 적립금을 받기 위해서 성의 있게 후기를 쓴다. 굉장히 열심히 쓰고 있다. 후기를 잘 써서 당첨된 것도 몇 번 있다. 포인트를 많이 받기도 했고 최근에도 우유를 몇 박스 더 받아서 잘 먹고 있다”고 자랑했다.

‘모럴센스’가 다른 로맨스 영화와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묻자, 서현은 “숨기고 싶은 비밀을 끝까지 숨기고 싶어 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그것을 처음부터 오픈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차별화된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않는 것이 목표다. 장르를 불문하고 하고 싶은데 악역도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남겼다.

마지막으로 “다름을 통해 특별함으로 완성되는 취향 존중 로맨스다.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는 지인, 연인, 친구와 함께 즐겁게 관람해주시면 좋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서현과 이준영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모럴센스’는 오는 11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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