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주윤성 사진기자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배우 이양희가 영화 ‘매미소리’를 통해 가족의 따뜻함을 전한다.

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매미소리(감독 이충렬/제작 ㈜자유로픽쳐스/배급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충렬 감독과 함께 배우 이양희, 주보비, 서연우, 송가인이 참석했다.

‘매미소리’는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20년 만에 비로소 서로를 마주하게 된 부녀의 깊은 갈등과 눈물 나는 화해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워낭소리’로 극장가에 기적을 일으켰던 이충렬 감독의 13년 만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다.

영화 ‘비열한 거리’ ‘광해, 왕이 된 남자’ ‘남산의 부장들’, 드라마 ‘연개소문’ ‘더킹 투하츠’ ‘기황후’ ‘킹덤’ 등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신스틸러 활약을 펼친 이양희는 다시래기의 인간문화재를 꿈꾸는 아버지 ‘덕배’로 분했다.

이양희는 이번 작품으로 첫 장편 영화 주연을 맡았다. 그는 “첫 주연작이라 쑥스럽다. 그동안 잘 버티다보니 이런 날이 온다.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고 떨린다”며 “긴 호흡은 저도 처음이라 부담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이 됐다. 기대 반, 설렘 반이다. 다행히 저희 팀들과 감독님, 대표님, 배우들이 현장에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즐겁게 촬영하고 오늘 개봉하게 돼 기쁘다. 잘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덕배와 이양희의 공통된 부분을 질문하자 그는 “같은 광대다. 올해 35년차 무명 배우로 덕배처럼 집념을 불태우고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작품으로 제 자신을 돼 돌아볼 수 있었다. 계속 달려가는 데에 질문을 하고 생각을 하게 됐다.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 다시는 이런 작품 못할 것 같아서 정말 열심히 잘 하려고 했다. 너무 의욕이 넘치다 보니까 감독님이 저를 잘 다스려주셨다”며 “프롤로그가 끝나고 어머니 초상을 치르는데 상주가 스스로 달래면서 다시래기 노래를 하는 것이 생소했다. 엄마의 관을 놓고 연기를 하는데 저희 엄마가 생각나서 묘했다. 덕배와 저의 가장 큰 공감대가 그 부분인 것 같다”고 꼽았다.

이어 “같은 광대로서 부담되다. 작품을 처음 보고 새로운 영화가 탄생 하겠구나 했다. 이렇게 잘 쓰인 작품은 처음 봤다. 욕심도 나고 가슴이 먹먹하다. 배우의 길을 가면서 덕배를 보고 애잔했다. 참 안됐다. 그 다시래기가 뭐시 중하다고 가족을 외면하고 고집스럽고 치열하게 몸부림을 치고 집념을 불태우는지. 그런 부분들이 저와 맞닿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자아냈다.

자신에게 ‘매미소리’가 어떤 의미인지 묻자, “배우는 작품으로 남는다. 소중한 작품이다. 흔히 얘기하는 인생작이다. 광대 이야기라서 큰 의미가 있다. 배우라는 직업이 늘 아쉽고 부족해서 고통스럽다. 이번 작품은 너무 아쉽고 많이 부족하다.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시면 감사하다”고 깊은 애정을 자랑했다.

또 “기존 영화와는 결이 다르다. 영화의 재미도 좋지만 잔잔한 감동, 자극보다는 가족애의 울림이 있다. 우리가 조금 더 가족, 사회를 되돌아본다면 좋겠다. 전염의 시대, 코로나19로 고립된 일상, 각박한 세상이다. 가족 간의 반목, 아픔이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가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퇴장 순간까지도 영화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

한편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 ‘매미소리’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